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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끝의 사랑]을 보고 세상끝의 사랑
filmone1 2015-11-18 오후 11:55:30 2367   [1]

김인식 감독이 연출한 <세상 끝의 사랑>은 정통 멜로 치정극이다.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한 모녀가 남편이 죽고 난 후 한 남자를 만남으로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서지영(한은정)과 정유진(공예지)가 모녀로 등장하고, 이 모녀를 결국 불행에 빠뜨리고 마는 주유소 사장 동하는 조동혁이 맡았다. 대학 강사로 전임을 노리지만 매년 여자라는 이유로 탈락되지만 결국 자리 따내고 마는 지영은 그 이전보다 더 바빠지면서 딸 유진과의 관계가 멀어진다. 동하와 결혼이후에도 그녀는 가정보다는 자신의 일에 더 집중하면서 오히려 동하와 유진의 관계가 가까워진다. 방황하던 유진은 결국 동하와 사랑에 빠지고 눈치를 챈 지영은 다시 관계를 회복해보려 하지만 이미 타이밍은 지났다. 결국 최후는 최악의 상태로 끝이 나고 더 이상의 희망은 없다.

영화를 다 본 후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현재의 상황과 이 인물들이 과연 잘 맞는가? 이다. 70~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의 느낌마저 들었다. 그리고 지영의 캐릭터로 볼 때 과연 동하라는 인물과 다시 결혼을 할 것인가? 전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 인물이다. 또한 유진과 동하의 관계에 있어서도 둘의 관계를 들어낼 때 충분한 셋팅 없이 당연히 이렇게 되는 거 아니야?’라는 식의 아니한 구성이 너무나 아쉬웠다. 그렇다면 배우들에게서 새로운 면모를 보는 즐거움이 있어야하는데 예를 들면 <경성학교>의 박소담처럼 신인의 발견이 있어야하는데 이도 없었다.

 

여러모로 많이 아쉬운 작품이었다. 특히나 이전에 괜찮은 작품을 만들었던 연출자의 작품이라 더욱 그러했다. 좀 심하게 보자면 2차 판권이나 iptv시장을 노리는 최근에 여타 다른 작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작품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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