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브리바디 원츠 썸>은 비포 시리즈, 스쿨 오브 락, 보이 후드 등 독특한 자기만의 영역을 갖고 있는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신작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신입생이 된 야구선수 제이크는 집을 떠나 다른 야구 부원들과 함께 숙소 생활을 하게 된다. 하나 같이 독특한 캐릭터를 갖고 있는 야구 부원들과 개강 3일을 앞두고 진탕 놀아보려고 코치의 규칙도 무시하고 숙소에서 파티를 즐긴다. 깊게 생각해 볼 거리가 없고 각 캐릭터들이 고민 없이 행동을 하는 모습만 진행되어 보인다. 하지만 3일쯤은 그렇게 살아봐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작인 <보이 후드>에서 10여 년 동안 한 인물을 깊게 관찰했다면 이 작품에선 직관적인 시선으로 80년대의 20대를 리차드 링클레이터는 바라보고 있다. 특히나 자신과 비슷한 세대의 캐릭터들이라 디테일한 묘사와 특히나 음악이 너무나 잘 사용되었다. 그리고 어찌 보면 허무한 결말로 보일 수 있는 엔딩이지만 리차드 링클레이터만의 감성과 색깔을 느낄 수 있었다. 전작인 <보이 후드>의 결말과 꽤나 유사한 느낌을 주었다. <에브리바디 원츠 썸>은 미국의 80년대 문화를 잘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이런 문화에 낯선 우리 관객들이 얼마나 감정이입을 하고 볼 수 있는지는 조금 의문이다. 이 전에도 비슷한 작품들이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었는데 이 작품은 어떤 성적을 보여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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