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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포에버]를 보고 니나 포에버
filmone1 2016-10-18 오후 3:51:39 1031164   [0]

 

<니나 포에버>는 신인 감독인 크리스 블레인, 벤 블레인 형제 감독의 첫 작품이고 갖가지 장르가 혼합된 상당히 독특한 작품이다.

 

세 명의 남녀가 이루는 고전적인 멜로 형식을 가진 작품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태껏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캐릭터와 상상력으로 이루어져있다. 얼마 전 교통사고로 여자친구 니나를 잃게 된 이라는 청년이 있고, 그와 함께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응급 구조대 훈련생 홀리라는 여자가 롭을 짝사랑한다. 홀리의 적극적 대시에 롭과 홀리가 잠자리를 가지려고 하자 어이없게도 침대 매트리스를 뚫고 니나가 나체로 나타난다. 이 황당한 상황을 인정해버리고 영화는 진행되고 이름처럼 홀리한 홀리는 롭을 사랑하면서도 니나까지도 케어해주려고 한다.

 

이 황당무계한 설정이 관객들을 어떻게 설득시킬지가 이 영화의 승부수였다. 블레인 형제가 갖고 온 무기는 니나의 부모들과 세 캐릭터의 순수성에 있었다. 노출도 꽤 있고, 피도 낭자한 이 작품에서 놀랍게도 순수한 캐릭터의 힘이 존재했다. 그 이유는 20대 초반의 사랑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롭이 니나의 부모들에게 취하는 태도나 홀리가 니나를 받아들이는 이유 때문에 이런 감정이 들었다. 그리고 의외로 괜찮은 성장물이기도 하다. 롭의 경우, 사고로 인해 갇혀있던 인생이 홀리를 통해 한 발짝 세상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고, 니나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니나 포에버>의 가장 큰 미덕은 신선함이다. 이런 이야기 설정과 형식, 그리고 설정과는 또 다른 정서를 보여주는 캐릭터까지 전혀 보지 못한 작품이라 너무 반가웠다. 블레인 형제의 다음 작품이 언제 또 우리나라에서 선 보일 진 모르겠지만 그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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