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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그는 과연 '스토커' 였을까?? 스토커
emptywall 2002-11-29 오전 10:08:29 726   [1]
한 사나이가 지금 막 폴라로이드 카메라에서 나온 사진을 세차게 흔들고 있다..펄럭펄럭... 사진 속의 모습은 점점 사그러지고 사진은 다시 폴라로이드 카메라 속으로 맹렬한 소리와 함께 빨려 들어간다...

이건 <메멘토>의 시작부분입니다. 메멘토를 보다보면 사진이란 것을 인

간들이 얼마나 기억의 보조물로 사용하고 있는지 알수가 있습니다. 그렇

기 때문에 <메멘토>의 부분기억상실증이 걸린 주인공은 자신의 기억과

판단을 막 찍은 사진 한장과 그 사진에 적힌 메모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죠.. 그리고 이 영화 <스토커>에서 주인공 싸이는 사진에 자신이 추구

하는 행복(그것은 안정된 가족이요, 가족간의 사랑입니다)을 담습니다.

10년이 넘도록 한 가족이 형성되어가는 과정과 행복을 담은 사진을 현상

해주면서 그는 그 가족에 자신을 동화 시켜가죠. 자신이 느낄 수 없었

던 그런 인정을 그는 사진속의 행복한 모습들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느끼

며 자신 역시 그 가족의 일원이라고 착각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

화에서도 등장하는 대사이지만 사진에 불행을 담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

진은 기억 반추의 보조물로써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꼈던 순간,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것들을 담게 되는 것이죠. 그는 그것을 망각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우연치 않은 계기(어쩌면 예상할수 있었는지

도...)로 그는 일자리를 잃게 되고, 자신이 현상 해주기만하면 거저 얻

게 되었던 그 가정의 사진을 이제는 더이상 손에 손에 넣지 못하게 되

자, 자신이 직접 그 가족의 사진을 담기위해 그들의 뒤를 따르기 시작합

니다...그러던 와중에 그는 단란해보였던 가족의 미세한 균열을 보고 맙

니다.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그 가족의 모습에 그러한 오점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었죠. 그로인해 싸이의 내면에 감추어져있던 광기라는 폭탄

의 뇌관에 불이 당겨지는 것입니다......


암시적으로 나와있지만 싸이는 어렸을때 부모에게서 학대를 받았던것 같

습니다. 자신의 그런 과거가 상처가 되어 사진을 현상하면서 자신이 꿈

꾸는 이상적인 가정을 찾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사진에 자신의

외로움과 행복을 동시에 담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진이란 매개체가 사람들이 따뜻하다고 느끼는 것은 자신의 가장 아름

다웠고, 훈훈한 장면들을 담고 있기때문입니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행

복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가지는 특권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자신의

앨범을 펼쳐 보고있는 동안 얼굴에 미소가 떠오른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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