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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미어지는... 해안선
0606sky 2002-11-29 오전 10:37:22 1746   [6]
중앙시네마가 공사한 후 첨으로 가봤다..
정말 깔끔하지긴 했지만,
주차시설이 없어서 불편했다.

김기덕...
그를 종로에서 우연히 만났던 기억이 난다.
얼룩덜룩한 밀리터리룩 차림의 그를...

장동건...
잘나가는 배우가 잘 나가지 못하는 감독을 찾아갔다는 기사를 보고 얼마나 이 작품이 궁금했는지 모른다.

이 영화를 단순히 해석해 놓은 많은 매체들이 원망스러웠다.
어제 찾은 상영관에는 총 7명이 있었다.
이런 영화들이 아직도 조폭이나 코믹에 밀리는 것이 가슴 아팠다.

강상병의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서서히 미쳐가는 사람들.
포상휴가를 받고도, 조기 전역을 하고도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강상병.
해안선 주변을 서성이다 많은 군발이(?)들에게 짓밟히는 그녀.
마을 주민들의 오열과 분노.
미쳐가는 동기를 외면하지 못하는 김상병.

김기덕... 그의 작품의 배경은 언제나 그림이었다.
이 작품도 해안 철책선의 군부대가 배경이긴 하지만,
너무나 자연적인,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그러나 그와는 상반되게 그의 작품 소재는
기발하고, 생소하고, 말초 신경까지 자극해 온다.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도 왜 꼭 저렇게 극한 상황까지 몰고 갈까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언젠가 그가 모영화잡지에 이런 인터뷰를 남긴 적이 있다.
기자가 물었다.
왜 자극적이고 여성단체로부터 지탄받는 일을 초래하도록 표현하느냐고...
그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대중 한사람 한사람을 설득하고, 설명해 가면서
작품의 방향이나 색깔을 타협해가며 만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그저 작품을 보고 같이 고민해 줄 수 있는 소수의 대중이 필요할 뿐이라고...

그는 젊고, 표현의 또 다른 코드를 개발했고, 그의 영화가 해외에서 인정받는 걸 보면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다수의 대중이 일반적으로 말하는 문제들은 문제가 아닌 것이다.
난 다시 그의 차기 작품을 기다린다.
이젠 수려한 외모나 부리부리한 눈으로 더이상 평가받고 싶어하지 않는 <장동건>이라는 배우도 주목할 것이다.
그의 작품은 고가의 출연료를 받지 못하는
연기가 살아있는 배우들이 있어서 더욱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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