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개봉해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조정래 감독의 <귀향>이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터뷰와 <귀향>의 장면들이 교차 편집해 보여준다. 할머니들이 경험담을 이야기하면 그에 맞는 내용을 영화에서 찾아 붙이지 방법이다. 여기에 <귀향>에 출연했던 배우가 실제로 위안부 할머니에게 봉사활동을 하는데 그 모습과 함께 ‘아리랑’을 편곡해 여러 명의 학생들과 함께 부르는 모습도 보여준다. 작년 개봉당시 작품의 만듦새에는 비록 불만족스러웠지만 우리의 역사를 다시 한 번 곱씹어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아직도 영화 속 여러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장면과 동시에 할머니들의 인터뷰가 더해져 가슴이 더 아프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도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봉사 활동하는 배우 한 명의 모습을 덧붙인 거 말고는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 없고 게다가 그 배우의 분량도 미미하다. 차라리 그 배우의 일상과 봉사 활동하는 모습으로 현재 남아있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더 보여주고 영화 장면은 보충 설명하는 정도로 편집되었으면 어떨까 한다. 수십 년이 지나도 일본은 사과하지 않은 상황에서 작품 자체에 아쉬움이 남지만, <귀향>과 같은 작품이 계속 제작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후세들이 이를 잊지 않고 마음 속에 간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곧 개봉할 어떤 영화에서도 이를 다룬다고 하는데 그 영화는 과연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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