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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스타]를 보고 이웃집 스타
filmone1 2017-09-28 오후 6:02:43 2480   [0]

김성욱 감독이 연출한 <이웃집 스타>는 톱스타 엄마와 그녀가 숨겨둔 딸이 옆집에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톱스타 한혜미(한채영)은 아이돌 스타 지훈(임슬옹)과 열애설로 이슈에 오르지만 지훈의 열혈팬인 소은과 그의 친구들은 한혜미의 악플로 열을 올린다. 모녀 관계를 숨기기 위해 같은 아파트, 게다가 바로 옆집에 살고 있는 혜미와 딸 소은과 혜미의 엄마는 하루가 멀다 하고 티격태격하는 사이. 그러던 와중 한 기자가 혜미와 소은의 뒤를 쫓게 되고 둘의 관계의 증거를 모아간다.

 

톱스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숨겨둔 비밀. 게다가 그 비밀이 가족 특히 2세에 관한 작품은 많이 쏟아져 나왔고 조금은 다르지만 얼마 전 김혜수가 주연한 <굿바이 싱글>은 흥행에 성공까지 할 정도로 익숙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다.

 

이 영화는 우리가 예상한 딱 그 정도의 주제와 사건을 담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비밀을 가지고 있는 스타와 그를 쫓는 기자의 사건이 전부이고, 엄마 역할을 제대로 못 한 스타가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관객은 이것보다 좀 더 다른 무언가를 기대했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그렇다면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줬어야했는데 이도 부족했다. 한채영은 그 동안 보여줬던 다른 캐릭터들과 마찬가지의 연기를 보여줬고, 진지희도 그 또래의 여중생의 모습은 잘 보여줬지만 엄마와의 관계에서의 모습은 새로운 느낌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클라이맥스인 테니스장 장면에선 갑자기 신파로 전개되면서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했다.

 

얼마 전 김수현이 주연한 <리얼>이란 작품은 스타에 너무 기대어 이야기와 캐릭터가 완전히 무너져 관객과 언론에 집중 포화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아저씨>와 같이 원빈이라는 스타의 매력을 잘 이용해 성공한 작품도 있었다. <이웃집 스타>는 아무래도 전자에 가까운 작품이라 조금 아쉬웠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는 한채영은 이제 배우라기보다는 설렙에 가까워져 보여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꼭 차기작엔 배우로서 한 걸음 나갈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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