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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907433/스토커 스토커
h907433 2002-11-30 오전 10:30:45 757   [0]
공상,망상,상상
가끔 우리들은 나의 삶과 다른 이면세계를 꿈꾸어 본다.
섹시한 스파이, 처절한 저격수,우에파컵 결승골을 넣는 스트라이커,
현란한 솜씨의 기타리스트,불같은 강속구의 메이저리거 등등

처음 영화를 보기전에는 아름다운 여성을 헤치고 싶어하는
정신분열증 환자의 공포 스릴러물로만 생각 하였지만
스토커의 싸이는 자신과 관련없는 요킨 가족의 한 일원(자상한 산촌정도)으로
살아가는 약간의 자폐성 인간이다.

싸이는 평범하게 소외된(보잘것 없는)자신의 현실세상에 요킨가족으로
변신해서 살아가는 것뿐이지만 요킨 가족으로서는 이사실을 안다면
매우 불쾌한 공포 상황일것이다.

로빈윌리암스의 연기야 따로 흠잡을 필요 없지만 극의 느슨한 전개로
자신의 악마적 본성은 보여 주지 못한것 같다.
요킨부인으로 나오는 코니닐슨은 글래디에이터에서 끈적하고 촉촉한 뇌쇄적
미소는 없지만 시원한 눈매는 정말 매력적이다.

한마디로 프로그래시브 아트락을 듣는 기나긴 뮤직 비디오를 본것같아
상당히 나른하고 축처지게 하는 영화다.
나른하고 몽환적인 영상을 선호하는 매니아(성질급한 우리나라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에게는 기억에 남는 영화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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