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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 (유니온퀸) 스토커
ussteel 2002-12-02 오전 11:57:52 793   [2]
로빈 윌리암스...

그의 연기변신이라는 명목아래 화제가 되었던 그 영화.

'스토커'라는 영화에서 로빈 윌리암스는 어쩐지 많이 외롭고

처량하고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할아버지로 변해 버렸더군요.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생각들...

쥬만지나 그전 영화에서의 모습들과는 사뭇 다른 세월의 흔적들...

그런 그가 선택한 역할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있어 동정심을 유발하는

불쌍한 스토커였습니다.

우리가 아는 스토커... 당하는 사람에게 있어 굉장한 피해를 줌과 동시에

진저리 쳐지도록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치밀함과 엽기스러움이 트레이드마크인

그런 사람이죠.

하지만, 여기 '스토커'에서의 로빈 윌리암스는...

너무도 불쌍합니다...

가족도 없고, 혼자 생활해 나가면서 외로움에 찌들대루 찌든.

그래서, 단란한 가족의 생활이 마냥 부럽기만 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사진관에서 일하는 이유로 그사람들의 생활을 엿볼수 있었던 로빈 윌리암스에게

행복한 그들만의 사진은 하나의 위안이며, 안식처일수 있었을 겁니다..

가족은 아니지만, 마치 가족처럼 여겨지는 친근한 그런 가족.

그런 가족에게 있어서 아버지의 역할은 실로 부러운 존재였을 겁니다.

하지만, 로빈이 원했던 그 가족에서의 역할은 따뜻하게 가족의 마음을 알아주고

달래주는 삼촌의 역할이었던것 뿐...

본인은 마치 삼촌인 마냥 생각하고 마음을 썼기 때문에, 아버지의 외도는 그냥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마침, 사진관에서의 일도 잃어 버리고 그의 심리상태는 극도로 예민해지고 날카로워 졌을

그런때에서의 일들이었습니다만, 정작 로빈이 지은 죄라고는 협박 정도밖에 되지 않을까요?

칼을 들고 위협을 했다고 해서, 상해를 입힌것도 아니고 본인은 그저 사진을 찍었을 따름이니까요.

그만큼 로빈은 악한 스토커도 못되는 사람입니다.

가장 궁금스러운 것은 경찰관과의 진술에서 사진찍은 이유를 설명했지만, 사실... 이해 못했습니다.

그사람의 예전 경험을 그대로 옮겨 행했다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가더군요.

하지만 알수 있는 것은... 맨 마지막에 한컷의 사진으로 존재했던...

로빈이 함께 환하게 웃는 가족사진...

그가 단지 스토커로 남기 위해서가 아닌 한 가족으로 남고 싶어했던 그의 열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런 슬픈 영화였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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