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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는 대통령] <도망자> 이런 대통령 나올까?! 피아노 치는 대통령
tillus 2002-12-06 오전 9:55:07 1365   [3]
대통령이 피아노를 친다?! 언뜻 보기엔 쉽게 연상이 가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대통령이 악보의 선율을 따라 피아노 위에서 손을 놀린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역시나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다. 대선을 며칠 앞둔 현 시점에서 차기 대통령이 될 분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과연 무슨 생각들을 할까.. 혹시나 지금에서라도 피아노를 배워 영화속의 대통령같이 길거리에서 연주를 해 볼 마음이 생기실지..


 최지우..
그녀는 예쁘다. 키도 크다. 그런데 맘에 안든다. 왜 연기자의 길을 선택했을까?! 얼굴발로 밀어붙인 걸까?! 그 얼굴에 다른 일을 하더라도 돈벌이는 충분히 됐을 텐데..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과 <겨울 연가>에서의 실땅님과 둔상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혹시나 많이 고쳐졌을까.. 하고 유심히 들여다봤는데.. 고쳐지긴 커녕 더 심해진 듯 보인다. 그렇다고 연기력까지 걸고넘어지긴 싫다.
확실한 외모에 평범한 연기력을 지닌 최지우.. 하루빨리 평범이 비범으로 바뀌는 날이 오길 바랄 뿐이다.


 안성기..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이제는 지겨움이 될지 모르지만, 역시나 그는 천재적인 배우다. "영화는 망할지언정 안성기는 뜬다"는 말이 절대 거짓으로 들리지 않는다. 최근에 그가 출연한 영화의 흥행성적이 예상보다는 많이 밑돌았지만, 안성기를 욕하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다. <피아노 치는 대통령>이 흥행에 있어서 단맛을 본다면, 그것은 완전히 안성기의 저력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역시나 연기라는 것은 얼굴로만 밀어붙여서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한때는 평범했겠지만, 지금은 뚜렷한 외모에 완벽한 연기력을 지닌 안성기.. 그가 대한민국의 국민배우라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영화는 상당히 작위적이다. 도대체가 어느 누가 대통령 앞에서 이렇게 무례할 수가 있단 말인가.. 당당한 것하고 무례한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대통령의 딸은 그렇다 치더라도 한 고등학교의 일개 교사가 어디 대통령과 전화통화중에 마음대로 끊어버리고, 대통령을 오라 가라 한단 말인가.. 더 웃긴건 대통령이 할 일이 얼마나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교사의 말에 순순히 따른다는 것이 더 황당하고 미칠 지경이다. 더구나 딸까지 있는 대통령이 한 고등학교의 일개 교사와 놀아나다니.. 도대체가 말이 안되고, 너무나 억지스럽고, 심지어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또한 이 영화는 너무나도 정교하게 만들려고 애쓴 티가 팍팍 난다. 깨끗이 잘 정돈돼 너무나도 예뻐 보이는 강남의 거리는 둘째 치더라도 필자는 대한민국 서울에 살면서 아무리 방금 뽑은 새차로 운행을 한다고 하지만, 그토록 겉모습이 깨끗해 한밤중에도 번쩍번쩍 거리는 버스는 타본 기억이 없다. 그리고 밤이라고 하지만, 강남에 차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도 옥에 티 아닌 옥에 티가 되어 버렸다. 차라리 약간은 지저분하고, 복잡하더라도 실제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러웠을 수도 있었다고 본다.


 그래도 이 영화에 한표를 던져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정말 이런 대통령이 한번 나와봤으면 하는 작은 소망에서일 것이다. 그것은 지금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라 대통령이라 하면 목에 힘 빳빳이 주고, "나는 깃털에 불과하오." 라고 부르짖는 것만을 생각하고 있는 우리들의 이런 아이러니한 고정관념을 깨버리는 것과도 같기에 변화를 싫어하는 현대인에게 이 영화가 약간의 거부감으로 다가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그들이 한 나라의 위대한 대통령인 것은 사실이지만, 대통령이기 이전에 그들도 한 인간에 불과하고, 부모의 자식인 동시에, 아내의 남편이며, 자식의 아버지이다. 그 자식이 학생이라면 학부형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그것이 대통령이라는 자신의 직분에 의해 모조리 묻혀져 버린다는 것이다.


 만약에 이런 일이 우리나라에서 정말로 생기는 날이 온다면.. 과연 몇 년 후에나 가능할까?! 아니, 몇십년 이라고 해야하나?! 언젠가는.. 정말로 언젠가는 우리나라에도 이런 솔직한 대통령이 등장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사족

개인적으로는 안성기와 최지우가 경호원들을 따돌리며 도망 다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전에도 다른 영화에서 많이 봐온 장면들이지만, 그래도 저렇게 행복한 도망을 친다는 느낌이 매우 색다를 것 같네요. 아.. 나도 저런 도망한번 쳐봤으면...^^

<도망자>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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