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하우스 1관에서 영화를 봤습니다. 자리가 모자른지 윤제균 감독님과 스텝들은 서서 보시데요.. 임창정님과 감독님 무대 인사 하시지 ㅠㅠ 관객들 반응보러 오셨나봐요.
영화 초반에는 정발 정신없이 박수쳐가며 웃느라 정신없었고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가슴이 찡해지면서 눈가에 눈물이 맺이데요..
영화 내용 말해버리면 재미없으니까 생략하고..
우선 이영화는 가리고 어쩌구 하는거 없이 다 나오데요. 뭐 미화시키지도 않고 약간의 과장을 섞어서 리얼하게 현실의 젊은이들의 성을 표현한듯.. 그리고 웃끼기만 한게 아니라 정말 슬픈 장면도 있어요.
색즉시공 뜻이 보이는것은 공허하다. 육체적이고 물질적인 사랑은 덧없다. 뭐 그런뜻인데..영화에 이런 주제가 많이 와닿데요.. 영화속의 젊은이들은 쾌락적인 성에만 몰두하지만 주인공 은식은 그 와중에도 진실된 사랑을 위해서 엄청시리 고생하지요.. 은식이가 영화 제목을 그대로 말해주는 인물..
우선 임창정님의 능청스럽게 바보스럽고 순박한 연기를 보면서 임창정 아니면 누가 은식이를 연기하랴!! 정말 연기 잘하시데요. 하지원양 눈물연기 끝내주고 최성국님 중간 중간 정말 자리러지게 웃겨주시고. 신이님 사투리 섞어가면서 진짜 재미있으셨어요. 변태로 나온 박준규.남창희님 등 조연들 연기도 끝내줍니다..
제일 인상깊었던 장면은 은식이가 은효(하지원),상욱(정민)을 병실에서 만나게 하고 혼자 병원복도를 걸으면서 서럽게 우는 장면.. 저도 눈물나데요. 정말 재미있는 장면도 많고 인상깊은 장면도 많고 강추입니다.
아직도 은식과 은효의 러브송(많이 들은 외국음악인디..)이 머리에서 맴돌고 중간중간 엽기적이고 코믹한 장면이 떠올라 피식피식 웃고있는중입니다.
옥의 티가 좀 보이지만 뭐 이런거 신경도 안쓰입니다. 영화가 너무 웃겨서 다 용서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