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본 남자들의 평이 무척 나쁘더군요. 이런 게 무슨 우정이냐고. 겨우 하룻밤 동안 만나서 어울려 다니면서 원조교제로 사기치는게... 어떻게 남자의 우정영화인 '친구'와 비견될 만하냐고... 그렇다면 과연 우정이라는 건 무엇이길래 남자들의 진한 세월에 비례하는 것만이 진정한 우정인 것인가?
리사, 존코, 라쿠. 그들은 첫눈에 알아본 게 아닐까요? 다른 환경에서 자랐고, 살아가는 방식 생각하는 것도 판이하게 다른 그들 셋이지만 서로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상대방을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걸 그들은 알아버린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룻밤 동안 그들이 동원할 수 있는 방법으로 리사를 도와준 라쿠와 존코, 그들은 리사와는 다르지만 하루동안 리사를 통해서 이제까지 느낄 수 없었던 희망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을 뒤로하고 뉴욕으로 떠나는 리사는, 자신의 나라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 라쿠와 존코를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지 않았을까요?
하룻 밤 동안의 우정이었지만 10년 세월 무색한 그들만의 아름다운 우정을 전 바운스에서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