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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색즉시공] 어찌나 웃기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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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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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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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09 오후 9:0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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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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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윤제균 주연:임창정, 하지원, 최성국, 진재영 外 다수
<호>[색즉시공] 어찌나 웃기던지..
지난해 여름철 극장가의 성수기에 헐리웃 블록버스터급 영화들과 대등하게 한판 붙었던 영화 "신라의 달밤"을 기억하는 영화 팬들이 많을 것이다. "신라의 달밤"은 조금도 느릿함이 없이 빠르게 진행되며, 빠른 흐름을 도와주는 강한 락음악도 합세하여 신이 날 정도였으며 "이성재""차승원""김혜수"의 코믹연기가 빛을 발하면서 연기 변신(?)에 성공과, 이들을 뒷받침해주는 조연배우들의 독특한 캐릭터로 인해 영화를 더욱 업 시켰기에 110여분이란 시간 속에서 관객은 얼굴 근육이 땡기는 듯 한 통쾌한 웃음을 선사해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어 당당히 헐리웃영화들과 견주어 대등한 선전을 펼친 것이 아니라, 흥행을 넘어 대박을 터트린 영화였다. 그 이후로 나온 한국영화들도 계속된 헐리웃 영화들과의 전쟁(?)에서 짜릿한 승리를 했으며, 그것이 겨울 극장가까지 이어지면서 "두사부 일체"란 영화까지 관객의 사랑을 받아, 역시나 흥행을 넘어서 대박을 터트렸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해를 생각하면 한국영화가 놀라운 성장을 했으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해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기운을 가지고 시작된 올 2002년..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이 이어지긴 했지만, 솔직히 지난해처럼 한국영화들끼리 배턴 터치하면서 이끌어 오지는 못했다. 올 초에 시작된 한국영화의 흥행 불씨는 "공공의 적"이 스타트를 끊었다. 그 이후 잠시 머뭇거리다가 봄에 "집으로.."란 영화가 관객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았지만..다시 한국영화는 주춤거렸다. 그리고 "가문의 영광"이란 영화가 전국 500만명이상의 관객동원을 세움으로써 명실공히 올 최고의 흥행영화로 기록되었다.
"가문의 영광" 이후로 나온 "몽정기" 와 "광복절 특사"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전국 200만명 고지를 넘어서면서 전국300만명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상태이다. 솔직히 전국 100만명만 넘어도 영화는 흥행에 성공한 것이지만, 워낙 관객의 사랑을 많이 받게 되면 기본적으로 전국100만명은 쉽게 넘고..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그때부터 얼마큼 뒷힘을 발휘하느냐에 따라서 전국300만명을 넘어선다. 300만명을 향해 돌진하는데에 있어서 변수가 작용되는 것을 무시 할 수 없다. 그것은 한국영화뿐만 아니라 헐리웃 영화들 중에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포진하면, 자칫 관객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헐리웃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개봉한다 하더라도, 국내 관객들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관객들은 헐리웃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영화를 관람하게 된다. 그것은 언론시사회나 일반시사회에서 바로 평가가 나오기에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들은 긴장과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올 한해도 3주정도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겨울 극장가에 빅뱅의 승부가 펼쳐지는데, 그 이유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 그리고 "007 어나더데이"가 이번 겨울에 개봉을 하기 때문이다. 이 3편의 영화중 두 편의 영화는 지난해 겨울과 올 초에 개봉을 하여, 전국400여만명의 관객 동원하여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면모를 지키며 자존심을 세웠던 영화란 점이다. 거기다가 오랫동안 제작되어온 "007" 시리즈의 계보를 이끌 영화 "007 어나더데이"는 "007"영화 팬들이 고대하는 영화인지라 이 세편의 헐리웃 영화들은 국내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대어급 헐리웃 영화들이 포진한 상태에서 이들과 격돌할 한국영화들이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중에 "해리포터"와 붙게될 영화는 "색즉시공"이다.
자 그렇다면 "색즉시공"은 "해리포터"와 붙어서 이길 수 있을까..? 필자의 생각이고 바람이라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며,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색즉시공"이 재미가 있어야 하고,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만한 내러티브와 아이디어가 봇물처럼 쏟아져야 하는데..이 영화를 이미 관람한 이들은 알겠지만,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얼굴 근육 마비증세에 가까운 웃음으로 인해 시종일관 눈물 흘리는 웃음과 재미를 제공받는다. 이러한 느낌은 필자 개인만의 생각이 아니라 기 관람한 이들의 말을 들어보아도 알 수가 있다.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모든 사건정황들이 관객들이 좋아하는 코드로 중무장했기에, 관람객 서로가 내뱉는 웃음소리 때문에 영화 속 극중인물들의 대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방해 아닌 방해가 되지만, 이는 결코 화가나는 일이 아니라, 유쾌하고 통쾌하며 시원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색즉시공"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의 역량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란 점.. 지난해에도 관객들을 웃기면서 해학적으로 풀어낸 영화 "두사부일체"는 웃음의 포인트를 제대로 짚어 내고, 교육문제를 위험하지 않게 풍자한 세련된 솜씨는 가히 놀라움을 제공하였는데, 이번에 제공한 "색즉시공"은 조폭의 소재가 아닌 "성(性)"이란 것을 소재로 삼아 또 다른 웃음을 주면서 "성(性)"이 가져다주는 유희만을 다루지 않고, 한번쯤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문제란 것도 잊지 않고 담아내고 있기에 감독의 재치와 생각을 그대로 읽어낼 수 있었다.
한국영화들중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들 중 흥행을 넘어서 "대박"을 터트린 영화들의 공통점은 감독의 역량도 중요하고 주인공들의 열연도 필수이지만, 조연들의 연기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를 놓고 보았을 때 영화 "색즉시공"에 대거 등장하는 조연들은 그 어느 누구 하나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을 정도로 골고루 제몫을 너무나 잘해주어 관객들은 그들만의 모습만으로도 웃음을 제공받는다. 다시 말해 주인공 "임창정" 과 "하지원"은 영화가 전해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잘 어필하고 있고, 이 두사람을 곁에서 잘 도와주고 영화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 무리 없이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는 조연들이 있기에 관객들은 시종일관 웃을 수 있었고, 때론 슬픔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제1라운드처럼 느껴지는 겨울철 극장가의 첫 번째 결투.. 당당히 "해리포터"와 맞짱 뜨기로 한 영화 "색즉시공".. 무조건 한국영화를 사랑한다는 말 때문에 재미도 없는 한국영화를 보아야 한다는 강압(?) 보다는 진정으로 관객이 좋아하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국영화라면 관객들은 스스로가 한국영화를 우선적으로 관람하게 된다. 아무튼 관객들의 입맛을 제대로 짚었으며, 감독의 역량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고, 배우들의 노력이 여과(?)없이 보여지기에 삼박자가 고루 갖추어진 영화 "색즉시공"은 분명 2002년 겨울 극장가를 일차적으로 평정할 한국영화로 기록 될 것이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호"...[ www.onreview.co.kr - 온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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