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샤인' 을 보고 난 후 피아노 영화라면 광적으로 찾아 보게 되었다. 영화 '피아니스트'는 유대인 주인공이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극적으로 살아남는 생존기를 그린 영화였다. 난 영화를 보는 내내 과연 독일군이 정말로 저런 행위를 했을까 하는 의문에 사로잡혔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독일군은 전쟁의 분노도 목적도 알지 못하는 도살자에 지나지 않았다. 아무 감정없이 사람을 죽여가는 그들의 모습은 전쟁의 잔인함이나 무서움보다는 뜬금없이 인간이라는 존재가 무얼까 하는 생각을 내게 가져다 주었다. 도살장의 소를 보면서 우리가 아무생각없듯이 이영화는 인간을 그렇게 묘사하고 있다. 이렇듯 참혹한 사실적인 묘사를 하면서도 영화의 분위기는 시종 코믹함을 잊지 않아 묘한 여운을 남겨 준다. 영화가 개봉하면 아마 신문에 여러가지 비평들이 실릴 것이다. 무척 궁금하다. 난 영화를 보고난 후 과연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언지 말로 표현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 가슴속에 느껴지는 감정은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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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피아니스트인가 본데...
2002-12-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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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2001, La Pianiste)
제작사 : Le Studio Canal+, Les Films Alain Sarde / 배급사 : (주)블룸즈베리리소시스리미티드
수입사 : (주)블룸즈베리리소시스리미티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