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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을 어제 보았다..너무 기대한 영화라 막상 보고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것은 나만의 기우였다..영화 내내 울고 웃고 거기다 감동먹고 울었다.. 색즉을 보기전 난 여러가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두사부군단이 만들어 놓은 그럴듯한(약간의 감동?) 코미디 영화, 주연배우 위주의 영화, 웃음을 주기위해서 선택한 섹스, 그리고 임창정의 식상한 연기력등.. 그러나 영화는 내 편견을 깨버렸다 .. 편견이 깨지는 과정을 적어보았다.
먼저, 두사부군단이 만들어 놓은 그럴듯하 코미디 영화라는 편견이다..전작 두사부일체에서는 조폭이라는 소재에 학교내의 비리, 사제간의 불신, 과잉 학부모들이 만행등 우리시대의 고질적인 문제를 영화에 양념처럼 버물려서 재미만 주었다는 느낌이 컸다.. 그러면서 억지스러운 감동을 불러오지 않았나 생각했다..그러나 색즉시공은 다르다.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은식의 사랑을 통해서 큰감동을 주었다.. 너무나 리얼한 소재는 감동을 삭감시킬수도 있다. 비현실적인 인물 은식을 통해서 관객은 저런사람이 있다면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갔게 함으로써 공감을 끌어 올렸고 감동의 눈물까지 주었다...즉 관객을 생각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주연배우 위주의 영화가 아니었다..다양한 형태의 섹스와 사랑얘기를 그려내는 조연들은 너무나 열심히 한 흔적이 보였고, 진재영은 에어로빅선수해도 될거같아다, 최성국 유채영 등등 감초들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한편의 코미디쇼를 보는 착각을 줄정도였다.. 진정한 코미디 영화는 양념맛을 잘 살려내는 것이다..이런걸 따져보면 여타 기존의 한국코미디 영화 중에서 진정한 코미디 맛을 살려낸 영화 아닐까?
그리고 섹스라는 소재이다..무슨 열풍처럼 불어오는 이 식상한 소재를 웃음의 소재로만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섹스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사는 세대인가? 아니, 반대로 우리는 섹스에 대해서 너무 열고 사는 요즘 젊은 세대이다. 그 무분별한 사랑과 섹스를 소재를 해서 웃음과 강력한 비판을 보여주었고 , 메세지도 충분히 드러나는 영화였다.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본능이 섹스라면 우리는 그 순간만큼은 자기자신만의 진정한 모습(진실한감정,사랑)을 보여주어야 하는게 아닐까? 즐기는 사랑과 섹스에 대한 비판은 우리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임창정 얘기를 하고 싶다..우리가 그에게 가지는 일상적인 생각(편견)은 참 재주많은 연예인이라는 것이다.. 많은 영화에 출연했지만 우리가 그의 연기를 주의깊게 보지 않은 이유는 바로 저것때문이다.. 또, 비슷비슷한 역할만 한다는 주위의 평은 그에게 큰 걸림돌이었다.. 색즉시공은 위에 말한 거처럼 비슷한 역할중에 하나라고 볼수있다.. 그러나 내가 왜 은식역을 한 임창정의 연기에 열광하는냐 하면, 그건 누구나 할수 있을거 같은 연기를 감히 누구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영화배우가 이 역을 했다고 상상해보자. 설경구 등등 결론은 오마이갓이다 (ㅡㅡ;) 임창정만이 해낼수 있는 역이었고 그 인물을 연기하면서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었다. 아울러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의도를 관객이 쉽게 받아 들일수 있도 록 해주었다.. 즉, 재주많은 연예인 임창정이 나온 색즉시공이 아니라 진정한 영화배우 임창정이 터트린 대박 영화 색즉시공이다..
너무 즐겁게 영화를 보았다..정말 올해 가장 잘된 코미디(감동)였다.. 안보신 분들은 꼭보길 빌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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