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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 그녀에게 잠들다. > 원작에 미안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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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에게 잠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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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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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15 오후 12:1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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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피해 한 바닷가 마을의 폐선에서 배의 페인트 칠을 해주며 혼자 사는 재모 (이주현)... 그런 그에게 어느 날 한 여인이 찾아오는데...
그녀의 이름은 수빈 (김태연)... 그들의 사랑은 육체적으로 시작되었지만, 어느새 그들의 마음 속에서는 서로를 간직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둘의 사랑은 점차 파국을 향해 치닫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그녀에게 잠들다.]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10여 년전 만들어진 [베티블루 37.2]라는 프랑스 영화를 각색해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현 시대상을 반영하기 위해 몇가지 부분을 고치기는 했지만, 사랑에는 그 당시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듯 똑같은 사랑의 한 유형을 보여줍니다.
집착과 중독이라는...
하지만, 이 영화를 보기 보다 당시의 [베티블루 37.2]를 다시 보고 싶어지는 것은 왜일까요? 좀 지루하기는 하겠지만... ^^;
[베티블루 37.2]... 이 영화의 러닝타임은 무척 깁니다. 거의 3시간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영화를 100분 정도로 줄일려니... ^^;
아무튼 그러다 보니, 원작의 내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거기에 원작에서는 그들의 사랑을 암울한 블루빛으로 그들의 사랑과 비슷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총천연색으로 그들의 암울한(?) 사랑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여기서부터 문제는 생깁니다.
영화가 그들의 사랑을 제대로 잘 보여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사랑이 꼭 육체적인 사랑만이 아닌데, 그 부분만 잘 살린 거 같아서... ^^;
거기에 배우들의 연기... 주연급도다 조연급의 연기가 훨씬 나으니... 쩝.
특히, 영화의 여주인공 김태연... 그녀의 연기는 진짜 못봐줍니다. 어색한 대사에 심각한 상황인데도 그녀의 모습을 보며 웃는 관객들...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열심히 오버(?)하는 그녀... 그리고 혼자 이쁜 척 다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감독은 도대체 뭐했는지... ^^;
거기에 영화의 음악은 혼자 겉돕니다. 나름대로 좋은 음악이란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영화의 분위기와 맞지 않아 영화에 대한 느낌을 더 안좋게 합니다. 음악만 따로 들었다면 좋을 거 같기는 한데... ^^;
아무튼 감독의 연출도 문제였지만, 편집에서도 많은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원래 [베티블루 37.2]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의 흐름을 따라 전개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뒤죽박죽... 둘이 맨처음 만나 지내던 폐선에서의 생활과 지금의 생활이 교차되면서 관객들을 헷갈리게 합니다.
그것까지는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관객들이 알아야할 중요사항들을 빼버려서야... ^^;
어째서 그들이 폐선에서의 생활을 청산했는지... 수빈은 어째서 바닷가로 가서 그를 만나 사랑에 빠졌는지... 등등. 영화는 그거뿐만 아니라, 몇가지 상황에 대해서 큰 실수를 합니다. 먼저, 중간쯤 보시면 둘이 바닥에 앉아서 재모가 수빈에게 발의 상처에 대해 묻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때까지 관객들은 수빈의 발에 상처가 언제 어떻게 해서 생긴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알게 됩니다.
발에 상처를 입게 되는 장면이 곧 이어지기에...
그리고, 수빈이 자해를 하는 장면중 칼날을 손으로 쥐어 손바닥이 베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상처를 감은 붕대의 모습이 3번 바뀌더군요. ^^;
아무튼 영화가 전체적으로 원작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자해... 가슴을 도려냈다고 하던데... 그러게 많은 피가 나올 수 있는지... 그리고 가슴을 도려냈으면 정면에서 볼때 약간의 차이가 있어야... ^^;
이 영화를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했다는 것은 알지만, 이런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가시는 것은 낭비란 생각이 드네요. 이 영화는 ★★★★★ 만점에 ★★ 입니다.
이 영화가 주는 교훈 >
" 사랑은 언제나 달콤한(?) 것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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