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러 들어가기 전에 팜플렛을 보니 제목과 같은 내용의 글귀가 있었다. 설마.. 쉰들러리스트를 따라올까.. 설마.. 별 기대없이 영화를 보러 들어갔다.
영화 초반은 약간 지루한면이 없지 않다. 하도 유대인학살영화를 많이 봤던 터 일 것이리라.. 약간의 로멘스도 나온다. 그리 심각한것도 아니다. 그 처음 순간.. 아 이영화도 로멘스로 끝나겠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나의 착각이었다.
중반부로 갈수록 영화는 유대인, 폴란드인, 독일인이 아닌 한 피아니스트 삶의 끈질김을 보여준다.
어찌 그리 억척스럽게 살려고 하는건지.. 아.. 이제 죽겠구나.. 라고 생각했던 장면에선 친구의 도움으로 살고.. 또 이제는 죽겠구나.. 라고 생각하던 찰나엔 또 다른 친구의 도움으로 살고.. 또 이제.. 또 친구.. 또 이젠 정말로 죽겠구나.. 할땐 바로 자신과 같은 유대인을 죽이는것이 의무(??)인 사람 즉, 독일군에게 도움을 받는다.
그 독일군은 음악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리라.. 피아니스트가 다락방에 숨어 지낼때 피아노 선율이 들렸던걸로 봐서 그 독일군은 가끔 그 집에 와서 피아노를 쳤던 것이다. 집 밖에서는 그의 부하가 차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던걸로 봐서..
음악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그 처절함과 소름끼치는 그 음악에 감동하지 못했으리라.. 그 감동적인 음악을 듣고선 어쩜 독일군이 전쟁에서 패할것을 짐작했을까?? 피아니스트를 도와준다. 피아니스트는 이 감사함을 어떻게 갚아야할지라고 물을때 신께 감사하라고 한다. 이름을 남기지 않은채...
그 이름을 말하지 않음으로 인해 피아니스트는 자신을 도와줬던 독일군을 도와주지 못한게 눈물나게 안타까웠다.
(총 0명 참여)
1
피아니스트(2002, The Pianist)
배급사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와이드 릴리즈(주)
수입사 : 조이앤시네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