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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공주 반미감정에 힘입어 상업성만 노렸다 휘파람 공주
egoist2718 2002-12-19 오후 9:58:43 1805   [8]
영화는 오드리햅번의 로마의 휴일를 카피하는데서 부터 시작된다..아마 로마의 휴일한국판이라고 생각하면 맞을 듯.. 그러나 그 로마의 휴일에는 이념이 없었다면 이 영화에는 이념이라는 화두가 크게 자리 잡는다..

내용은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철없는 김정일의 숨겨진 막내딸이 몰래 도망쳐나오면서 일어나는 해프닝과 사랑, 그리고 조국통일의 필요성을 나타낼려고 한것 같다.
난 이영화 제작자들이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볼 주아는 한국인인가에 의문을 품는다.
난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심한 불쾌감을 느꼈다..아마 나만 그런것은 아닌 듯하다. 완전 요즘 반미감정에 힘입어 상업적으로 성공해 볼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는 몇몇 장면들은 애국심을 끌어올리지는 못할 뿐아니라 반북감정만 추켜세우는 효과만 보지 않았나 싶다.

007을 비난하는 나의 입장에서 이 영화는 007보다 나은 점이 하나도 없다.. 정말 안에서 세는 바가지 밖에서 안세냐? 라는 속담이 딱 맞을 듯하다.
007이 북한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상업성을 위해 한국을 난도질 했다면 너무나도 우리나라 사정에 밝은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의 아픈 현실을 상업성을 위해 김치볶음밥처럼 볶았다.. 영화의 이해 할수 없었던 점과 잘못된 민족의식을 적어보자 한다.
아마 이글을 읽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나의 글에 불쾌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철없는 휘파람공주 지은(김현수)은 자신의 외로움과 부성에 대한 욕구불만을 가출(?)이라는 것으로 표현한다..그러면서 지성과 그의 밴드를 만나면서 마구 익스프레스 골드카드를 긁어대고(한도액도 없는 카드라고 하네요),그들의 매니저를 하겠다 나서면서 그들을 도와 성숙한 락밴드로 거듭나게도 한다. 또 지성과의 사랑을 통해 여자로써 성숙해진다는 내용이다. 내용은 그럴싸하다..그러나 곳곳에 들어나는 허점은 나를 실망케한다.
먼저, 나는 지은이 서울로 탈출하면서 그녀가 찾고자 했던 것이 그런 철없는 자유가 아니라 같은민족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고 통일이라는 자각의식을 높이는 내용이 었다면 더 좋았을 거같다..그러나 영화에서는 지성과의 사랑을 통해서 민족애를 느낀다는 설정같은데 그게 제대로 표현도 안되어쓸 뿐만 아니라, 아예 나오지도 않았다..오로지 지성과의 사랑만 그려졌다..이 부분만 본다면 부잣집 귀한딸과 아무것도 없는 청년의 사랑얘기랑 다를게 하나도 없다. 광고로만 남북한이 합세해서 통일하자는 문구만 요란했지 영화상에서는 제대로 그 부분에 대해 표현하지도 않았다. 난 그녀가 마구 카드를 쓰는 장면에서 북한의 동포들은 식량난이 심하다고 들었는데 김정일 같이 고위층들은(서울 물가를 알고 쓰는지?) 저렇게 아무생각없이 돈쓰고 다니는구나 하는 이런 얄팍한 생각마저 들었다. 지은의 캐릭터가 너무나도 보통 남한 여성들과 차이가 없게 나와 솔직히 그녀가 북한여성이라는 것도 인식이 잘 안되었다..지은이 북한여성으로서 좀 더 개성있는 표현이나 연출이 없었다는 것도 실망스러운점의 하나다..

그리고 미국에 대한 설정이 너무 어의 없어 비웃음이 내 입에서 끊이지 않았다..
다들 아시겠지만 007 영화에서는 우리 북한을 동남아 국가처럼 묘사해서 우리의 비난을 피하려는 흔적이 보였다..그런데 휘파람 공주에서는 미국 CIA가 김정일의 딸 김지은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남북한의 관계개선을 막아보고자).. 그런데 그 암살범이 한국인 인지 중국인인지 애매모호하게 표현되고 대체 미국이 왜 김지은을 죽이려고 하는지에 대한 합리화도 제대로 표현안되었다.. 또, 남북한 비밀 첩보원들이 김지은을 보호하고 지키여 한다는 내용도 너무 억지스럽게 끌고 가지 않았나 싶다.
솔직히, 난 휘파람 공주 제작사가 미국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암살범이나 CIA묘사를 그렇게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물론 아니겠지)..이런생각이 들만큼 영화는 너무 어설프게 스토리가 진행됐다.... 정말 마지막 장면에서 지은이를 구하려고 성지루등 여러명의 한국 첩보원들이 죽는 장면에서는 저런 철없는 공주의 며칠간의 자유를 위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김지은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매력도 싹없어졌다..그녀가 애초 가출만 하지 않았더라도, 영화상이지만 귀한 목숨들 안 죽는데하는 생각이 들고, 정말 저렇게까지 하면서 그녀의 자유와 사랑을 지켜야만 하는게 옳은가? 단순히 그녀가 북한의 귀한집 딸이어서 아니면 우리가 감싸줄어야 할 북한동포여서.. 모든 걸 이해하고 합리화 시키기에는 너무나도 설득력이 없는 극중 지은 캐릭터의 리얼리티 부족이 아쉬웠다.. 아마 영화는 마지막장면을 통해 자국내의 의지로 통일해야 한다는 주제의식을 나타낸것 같은데 그걸 느낀 사람있을려나? 이런 의문마저 든다...

마지막으로 성지루와 박상민이 보여준 액션씬과 우정은 그나마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성지루의 무게있는 연기와 박상민의 코믹연기가 조화를 이루면서 남북한 우정을 그나마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정말 남북한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일만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물론, 민감한 문제 즉 통일문제를 심각하게 다루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가볍게 한민족임을 표현하고 웃음을 통해서 통일의지를 표현한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지 않겠는가? 요즘 신세대에게 무겁고 어두운 남북한을 소재로 다룬 영화를 보라고 한다면 거의 안 볼것이다.. 그런 신세대들에게 가볍고 경쾌한 소재의 이런 영화는 분명 시사하는게 클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는 가벼울지 몰라도 만드는 제작자 측에서는 더 생각하고 고민하고, 한장면 한장면 더 신경 쓸 필요가 있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너무나도 이 영화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너무 안타깝고 실망스럽다.. 좀 더 나은 이런류의 영화가 나오길을 기원하면서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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