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세페 토르나토레. 우리에겐 시네마 천국이라는 영화로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출신의 명감독. 그가 새로운 영화를 그것도 엔니오 모리코네라는 오랜 파트너와 함께 작업한 영화를 들고나왔다고 해서 무척이나 설레게 했던영화, 말레나.
그의 트레이드마크 소년의 시점의 세상은 이 영화 말레나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소년 레나토 그는 우리나라로 말하면 중학교 정도의 소년이다. 그또래의 친구들이 다 그러하듯 그와 그친구들은 성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 그들의 화제의 중간엔 늘 말레나라는 여인이 있다. 말레나라는 여인은 그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남편을 전장으로 보내고 혼자 생활을 하지만 그녀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뭍남성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던 여인. 그녀를 본순간 소년 레나토도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수 밖에 없었다. 사춘기의 소년이 늘 그러하듯 그도 그녀에겐 접근하지 못하고 그녀의 주변을 돌면서 그녀에대한 자신의 상상을 하면서 성적인 성장과 더불어 어른이 되어간다. 그는 그녀의 집앞에 있으며 그녀가 하늘거리는 옷차림으로 담배심부름을 해주길 상상하기도 하며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그녀를 상상하기도하고 영화를 보면서 그녀의 사랑의 대상이 되어보기도 한다. 참 앙큼한 소년이다. 사춘기 소년이다보니 그의 상상속의 말레나는 항상 고혹적이며 성적인 메력을 풍기며 등장하고 그런 그녀를 상상 하면서 그도 성장해 나간다. 영화의 배경은 세계 제 2차 대전이 한창일때, 말레나의 미모나 그에 대한 마을 남정내들의 동경은 그다지 그녀에게 좋지는 않다. 그녀의 아버지는 교사이며 그녀는 한남편의 아내로 전장에 나가있다. 하지만 어느날 그녀는 그녀의 남편의 전사통지를 받는다. 그에 대한 동네 사람들의 시선은 처음엔 애도였지만 남성들은 그녀를 정복하고자하는 대상으로 여성들에게는 남편을 유혹하는 질투의 대상으로 비추어져 그녀의 인생은 그녀의 생각과 상관없이 타인에의해 파멸의 나락으로 빠지게된다. 그녀에게 일자리를 주는 마을사람이 없고 그녀를 질투하는 마을여자들의 틈바구니속에 그녀의 아버지는 불명예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게되고 그후 그녀는 급기하 몸을파는 창녀로 전락하게 된다. 그런일로 인해 마을 여자들의 구타와 경멸을 받으며 그녀는 그녀의 머리칼을 모두 뜯긴체 다른곳으로 쫓겨나듯 떠난다. 소년 레나토는 아무일도 할수 없었다. 그녀의 연인임을 자처하던 그였지만 그건 상상속에서 뿐 현실의 그녀를 돕기엔 그의 존재란 너무도 작았다. 다만 그녀를 시기하고 질시하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짖굳은 장난만을 할뿐... 하지만 소년 레나토는 그녀를 위해 그녀가 정숙하다는 변호를 그녀의 남편에게 하고 그녀가 남편과 더불어 다시 마을에 돌아올수 있는 힘을 준다. 다시 돌아온 그녀앞에 아니 남편과 다시 돌아온 그녀앞에 마을 여인들은 그녀를 감싸안는다. 조금 커버린 소년 레나토는 여자친구와 함께 말레나를 맞는다. 세계대전의 끝은 그녀에게 남편과 말레나의 인생을 되돌려 주게 된것이다.
갑자기 영화의 첫장면이 생각이 난다. 레나토를 포함한 소년들이 작은 개미한마리를 돋보기로 가지고 장난을 친다. 급기야 그들은 개미를 돋보기에 비친 햇볕으로 태워죽인다. 아마도 이 영화속의 말레나가 그런 형상이었으리라. 주변사람들의 아무것도 아닌 시선들이 말레나의 삶을 뒤바꾸고 그녀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말레나에 대한 아쉬움은 여러곳에서 묻어난다. 말레나를 꼭 소년 레나토의 입장에서만 보아야 했을까... 그녀는 말을 별로하지않고 소년의 눈을 통해서만 그녀의 성품이 짐작 되어진다. 과연 말레나는 어떤 여인이었을까.. 영화가 끝나고나선 그녀는 정말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묘사가 없었던 부분이 좀 아쉽다. 전적으로 객관적으로 묘사한 말레나 보다는 소년의 주관이 들어가더라도 그녀를 만나 이야기하고 그녀에 대한 느낌이 들어간 말레나는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말레나를 꼭 성적인 대상으로만 해석해야만 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그녀의 남편을 제외하고 모두 그녀를 노리개로만 생각한다. 과연 그시대 그 마을의 사람들은 그렇게 나쁜사람들만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