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명 : 서울, 나마스테
기간 : 2010년 7월 3일 ~ 7월 11일
일시 : 화.목.금 오후 8:00 / 수 오후 3:00, 8:00 / 토 오후 3:00, 7:00 / 일 오후 3:00 / 월 쉼
장르 : 연극 전체보기
장소 : 남산예술센터
서울, 나마스테
나마스테 = ‘안녕히 가세요, 어서 오세요, 건강하세요, 행복해지세요, 다시 만나요’란 뜻...
<서울,나마스테 보기전>
연극을 보기 전에 전혀 기대는 하지 않았다.
사람은 간사하게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물론 나또한도
내 자신이 제일 힘들기에 소외당한 계층의 얘기는 평소에 보지도 않을뿐더러
심지어 피하기까지 한다.
되도록 잠깐이라도 현실을 잊고 한바탕 웃고 싶기 때문이다.....
<보는 中에..>
장르를 연극으로만 국한하기엔 너무 많은 것을 보여준다. 처음부터 현대무용 같은? 춤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네팔인 연기를 해서인지... 처음엔 무슨 말인가 계속 생각하기도 했다.
연극의 내용은.. 우리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지만, 분위기는 어둡지만은 않다.
계속 춤과 함께 희망을 얘기한다...
‘세상이..환해요..’
연극을 본지 3일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귀에서 메아리치듯이 들린다.
난 한국인이지만.. 항상 불합리하고 많은 편견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외국인 노동자들은 얼마나 무시를 당하고 멸시를 받는지...
사실 알고 있었고, TV에서 볼 때마다 불쌍하다 생각은 했지만 나조차도 가까이 가기엔
내가 만들어 놓은,, 세상이 만들어 놓은 편견에 쌓여서 다가갈 수가 없었다.
사실 이 연극을 보고도 난 바뀌지 않을지도 모른다.
우리들에게 있어 백인들은 왠지 모르게 멋있는 사람들이다. 백인들은 암내가 나는데.....도
네팔인들..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똑같은 냄새가 나도 우리는 백인들은 더럽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편견처럼....
아무래도 춤이 평소에는 많이 접해보지 못한 춤들과 동작들을 많이 해서 혼자 피식피식 많이 웃은 것 같다.^^
주인공 카밀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서도, 여자주인공 신우에게 작은 도움을 받고 나서 한말..
“세상이 환해요..”
평소에 불만만 많던 내가 너무 작아지던 순간이었다.
2시간이 넘는 공연시간 공연장이랑 너무 잘어울렸던 연극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역동적인 동작들... 주인공들.. 정말 여운이 많이 남는 연극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