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7. 07 미라클 in 대학로 미라클 씨어터
무비스트 이벤트에 당첨돼서 오랜만에 대학로에 가게 되었다.
약간 덥지만 화창한 날씨와 마로니에 공원의 나무들이 바람과 함께 내는 소리들이 나들이를 즐겁게 했다.
내용은 미라클 병원에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는 인기아이돌 그룹 핫바
의 주인공 희동이
자기를 돌보는 간호사 이하늬에게 애정을 갖게 되고
둘의 사랑을 옆방에 역시 식물인간 상태에 있는 홍길동이 도와주면서
병원에서의 사랑과 희망, 진정한 기적에 대한 이야기이다.
희동이 간호사 하늬에게 이런 말을 한다.
"진정한 기적이란 수많은 시공간 속에서 우리가 간절히 원해 이렇게 만났다는 겁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대사였다.
둘의 애정을 보는것도 즐거웠지만
희동의 주치의와 또다른 간호사 미저리의 특이한(?) 애정 행각은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고 즐거운 공연이었다.
그리고 극자체가 너무 좋아서 마지막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2006년부런 long run하고 있는 작품이라서 더 안타까웠다.
너무나 훌륭한 공연인데 아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것 같아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러 왔으면 좋았을텐데....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와 훌륭한 가창력이 얼마전에 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만큼 훌륭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주인공 이하늬역의 김보라씨의 가창력이 너무 좋았다.
(이전엔 미라클에서 미저리 역을 하신듯^^)
물론 소극장이고 작은 극단에서 하는 극이기 때문에 사운드나 조명,
기타 소품들은 몬테크리스토와 비교가 안되지만
오히려 배우들의 땀과 호흡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고.
흐르는 눈물을 리얼하게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그래서 적은 관객수와
같이간 친구도 역시 타이틀도 들어보진 못한 극이라는 점이 넘 아쉬웠다.
배우들의 열연에 비해 그들의 평가와 대우는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가서 봐주고 미라클이 정말 오래오래 계속되는 극이 되길 바랄뿐이다.
제작 : (주)파마프로덕션
프로듀서 : 김미애
극작 : 김태린
연출 : 김태린
출연
희동역 권오성 이하늬역 김보라 길동역 노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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