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그룹 가족의 9회 정기공연이라고 했다.
포스터는 청량한 하늘 아래
백수같은 남자와 한 여자.
그리고 스물 아홉의 청춘별곡이라 했다.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극단은
정말 눈물나게도 사람이 없었다.
배우와 관계자를 포함한 것과 비슷한
관객 수는 보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게 했다.
굉장히 밝은 공연인 줄 알았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공연이었다.
내 나이 스물 여덟.
이제 내년이면 스물 아홉이고,
서른이 코앞이다.
서른 전에 느끼게 되는 고민들.
그리고 비참한 현실들.
뭐 지금의 나도 영희와는 별반 다를바 없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은 화도 나고,
영희가 불쌍하기도 했다.
솔직히 과장된 캐릭터들과
이미 다들 불편해 하는 진실들을
그대로 연극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관객이 없는 건 아닐까?
생각된 그런 공연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