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친구가 10년간 적금을 넣었던 돈을 해약할 때가 되자
한 친구가 10년 전의 맨 먼저 결혼하기로 한 친구에게
돈을 몰아주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되는 연극.
머리가 좋지 않아서 주인공 이름은 벌써 까먹었다. - _-;;
여하튼간 솔직히 말해서 이 연극은
내 주변에서도 그런 애가 있는 것처럼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이었다.
3825만원이란 돈을 그것도 맨날 놀고 먹기만 하던 친구가
결혼을 제일 먼저 한다는 이유로 가져간다니!
정말 얄미웠다.
남은 둘 중에 한명이 꼭 먼저 시집갔으면... 하고 나도 모르게
응원하고 있었으니까!
급하게 마음 먹으면
되는 일도 안되는 것처럼
우리의 주인공들은 우왕 좌왕했다.
그 와중에 좀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
아...
왜 이런 연극을 진작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믿었던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기다리던 남자가 결혼하기도 하고,
잊었던 날 좋아하는 남자들을 만나면서
역시, 흘러간 사람은 흘러가는 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좋은 공연.
무엇보다도 심하게 과장됐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더욱 좋았던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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