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리스!
드디어 영화로만 보고, 늘 OST로만 들었던
이 공연을! 드디어 보게 되었다.
김치 치즈 스마일에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던 김산호씨의
대니 역은 무척이나 설레게 만들었다.
드디어 개봉 박두!
워낙에 즐겁게 듣던 노래들이 나와서 그런가,
처음부터 어색하거나 그런 건 없었고,
내용을 다 알아서 재미 없을까봐 두려워 했지만,
무대도 워낙에 화려해서인지
내용을 알아도 빨리 다음 장면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블 캐스팅이라 그런가
산호씨가 안무 중간에 한 두어번 틀리긴 했지만,
워낙에 장신에 조각같은 얼굴이라 그런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 어린 사람들은 잘 모르는
6~70년대의 음악과 춤들.
어찌보면 촌스럽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워낙에 흑백 영화와 포크 송부터 시작해서
올드팝을 즐겨 들었던 나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고,
또한 내가 자라온 환경은 아니지만,
그 시절에 내 나이었을 엄마 아빠의 모습을 상상하며
즐거워했던 그 기분에 다시 빠져들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앞자리에 아주머니께서 공연 내내
문자를 보내셔서 집중할 수 없었다는 점.
게다가 2부에선 뒤늦게 들어온 양 사이드의 남 여가
문자를 보내느라 또 환해져서 집중할 수 없었다는 점!
아직도 우리나라의 관람 수준은 저질이라는 걸
확인하게 되어 멋진 공연이었음에도
조금은 씁쓸한 기분이 드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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