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끝으로 비보이 공연은 다 본 것 같다. 주위에 마리오네트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비보이 공연 중 최고로 꼽는 분들이 많았는데 보고 나니 이유를 알 것 같다. 우선 공연시간 내내 지루할 새 없이 볼거리가 계속 이어진다. 공연을 보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앵콜 무대를 선보인다. 한 시간 반 공연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비보이 공연은 특히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게 중요한데 그 점에서도 잘 한 것 같다. 한 가지 옥의 티라면 매일 계속되는 공연에 또 같은 무대에서도 여러 번 반복되는 비보잉으로 주요 비보 이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보였다. 중간 중간 실수를 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는데 기술적인 문제라기보다 체력이 바닥나 보였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스토리 전개는 매끄럽지 못 한 것 같다. 발레리나들과 비보이들이 처음에 반목하다가 그 중 한 발레리나와 비보이가 사랑에 빠지고 마침내 발레리나가 발레의 꿈을 접고 비보이로 다시 태어난다는 내용(맞나?) 인데 중간 중간의 연결이 자연스럽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보여주는 비보잉 만으로도 충분한 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