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주인공 바람둥이 미스타 조의 매력이 약해 실망했다. 바람둥이는 첫째도 둘째도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바람둥이다. 매력이 없는 바람둥이가 가당키나 한가? 바람둥이가 주인공인 모든 작품(영화, 연극, 뮤지컬 등등)에서 핵심은 주인공 바람둥이가 정말 모든 여자들이 빠질만한 남자인가 아닌가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주인공 바람둥이 역할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씨네뮤지컬은 처음 접했는데 새로운 형식이라 신선했다. 하지만 공연을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중간 중간 억지스럽게 이어지는 내용과 어색한 연기가 내용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됐다. 특히 샤랄라 클럽과 하늘시, 천당과 지옥을 상징하는 두 곳이 너무 자주 교차되며 등장해서 오히려 산만하다고나 할까. 그리고 공연의 감초 역할을 하며 관객에게 웃음을 줘야할 하늘시 삐끼 역을 맡은 배우분의 어색한 연기가 아쉬웠다. 덕분에 두 시간이 넘는 공연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졌다. 공연 보러 가기 전 먼저 공연을 본 사람의 후기를 읽었는데 공연이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는 내용이었다. 공연을 보고 나니 왜 그런 후기를 남겼는지 이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