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 결혼을 앞둔 우리의 주인공은
네명의 전 여자친구한테 연락을 한다.
연극 썸걸즈는 이렇게 시작을 한다.
오랜만에 보는 여욱환이 남자 주인공을,
그리고 네 명의 여자친구들은
연극을 많이 봤지만 편파적으로 본 나에겐
초면인 분들이었다.
(아닐 수도 있지만, 솔직히 이름을 잘 보지 않기 때문에... )
처음엔 뭔가 겉도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색하기도 하고...
점차 내용을 알수록 이 남자, 정말 나쁘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도망치는 남자.
그리고 그것마저 쿨한척 넘어가려는 남자.
가장 공감했던 대사 중에 하나가
'그건 살인이야. 겨우 죽어가는 사람 살려놨더니
다시 죽이는 꼴이라고!'
솔직히 그렇다.
본인 입장에선 헤어질 때가 되서 도망쳤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방적으로 버려진 사람 입장은 그게 아니니까.
겨우 잊을만 하고 살만 하니까 연락와서
만나자니!
예상밖의 반전이 재밌긴 했는데,
뭔가 씁쓸했다.
발랄하기 보단 좀 마음 아픈 연극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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