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할 것이 없었던 어느날 오후 문자 메시지가 와 있는줄도 모르고
그러고 그냥 있었던 평범한 날.
내 핸폰에 찍힌 연극 애자의 당첨소식....
꺄~~~~~
비록 집에서 영화로 봤던 애자.
혼자서 눈물을 펑펑 쏟아가면서 봤던 그 영화
애자와 엄마가 바닷가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는 장면을 보면서
나도 같이 소주를 마셨고,
애자와 엄마가 목욕을 하고 서로 끌어안고 우는 장면을 보면서
나는 각티슈를 끌어안고 목놓아 울었던.
내가 애자를 봤을 당시 나는 울고 싶은데, 울 구실을 찾고 있었던 차에
너무도 슬픈 이 영화를 보게되었다.
그 영화가 연극으로 재탄생되었다.
영화는 비록 혼자 보았지만,
연극 "애자"는 꼭 친정엄마와 함께 보고 싶었다.
엄마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극을 보시는거라 하면서 참 좋아하셨다.
밤 늦은 시간에 엄마와 딸의 밤외출은 시작되고 있었다.
연극을 보면서, 엄마는 내내 우셨다.
엄마도 암 투병을 하셨기 때문에 더 가슴아프게 보셨을것이다.
배우들의 눈물연기와 다소 억세게 느껴지는 부산 사투리...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연극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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