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반반이었다.
굉장히 처지거나 하면서 지루하거나,
엄청 정신없으면서 웃기던가.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불쌍한 분장을 한 배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맹구같기도 한 목소리로 추억의 불량식품을
판다고했다.
처음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구매를 했는데
뻘쭘하게 기다리는 것 보다는
시간도 빨리 가고 기다리기 전에
약간은 허전한 배를 채우면서
추억에 빠져드는 재미가 있었다.
드라마에서 종종보던
아빠가 빚을 지고, 엄마는 돌아가셔서
버려진 육남매의 생활고가 고스란히 돋보이는
그런 작품이었다.
처음엔 굉장히 웃기기만 했었는데
점점 내용이 절정으로 치닫으면서
배우의 열연에 탄성과 눈물이 났다.
그 시절을 지내지 않았더라도
늘 보리밥에 간장만 먹어야 하고,
그 와중에도 생일선물을 받고 싶어하는
그런 현실적인 모습을 잘 그려내서 그런가
공감이 충분히 갔다.
처음부터 포스가 남달랐던 둘째는
역시나 마지막까지도 카리스마를 폭발했고
관객의 열연으로 더욱 즐거운 관람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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