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리두 여전히 즐겁고, 유쾌하고, 신나고, 좋아하는 카르멘 곡과 젓가락 행진곡이 나와서 좋았지만, Rock Version과 큰 차이는 없어서 아쉬웠다. 무대 구성이나 스토리 전개도 작년에 본 Rock Version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혹시나 해서 작년에 쓴 후기도 읽어보니 느낀 점조차 비슷하다. 아 난 이리도 발전이 없는 사람이었단 말인가. 지난 번 무대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천장에서 내려오는 그네가 없다는 것. 그때보다 무대가 조금 가로로 좁았던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유리를 돌리면 다른 방으로 옮겨가는 비밀의 방처럼 방 안의 소품들을 돌려가며 구성하는 건 재미있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카르멘 주제곡을 '독고다이' 쇼핑몰로 개사한 부분이나 젓가락 행진곡 부르는 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신났다. 아버지와 작곡가에게 버림받고 상처받은 세렝게티를 꿈꾸는 여학생이 나중에 무대에서 함께 노래 부르는 건 역시나 감동. 가끔은 얼굴이나 외모로만 TV에 출연하는 허접한 배우들보다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이 훨씬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아무리 마이크의 도움이 있다고 쳐도 공연 속 4명의 노래는 정말 대~박. 남녀 멀티맨도 재미있었고. 특히 마이로 나오는 분은 머리를 푸른 것과 묶은 것, 안경을 쓴 것과 안 쓴 것, 옷 입는 것에 따라 분위기가 확확 바뀌어서 놀라웠다. 변신의 귀재인 듯. 들으면 알지만, 혼자서 부를 수는 없고. 작곡가와 가정부가 같이 작곡하고 작사해 나가는 곡은 작년에 듣고 이번에 다시 듣는 건데 대강의 멜로디가 떠올랐다. OST 살까 말까 한참 고민했는데 현금이 없어서 패스~ Rock Version에서는 스켈리두가 사랑한다는 우즈베키스탄 말이라고 했는데 여기서는 세렝게티라고 나온다. 음, 차이라면 세렝게티 가고 싶어하는 여자라는 거. 사실 Rock Version에서는 여자가 어떤 목적으로 돈을 모으고 있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세렝게티는 아니었던 것 같다. 주말의 시작을 즐거운 음악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멋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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