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도 너무나도 깨끗하고 시설도 좋았다. 공연 '만석'은 전석 매진에 보조석까지 꽉 차서 모든 관객이 집중도가 높았다.
공연의 시작은 배위에서 시작된다. 의족을 하고 한쪽 팔이 불편한 아빠,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 뇌성마비인 딸, 비리 경찰인 아들, 교회에 맹신하는 엄마가 등장한다.
그들은 생활고에 시달려 빚도 많고 사이도 좋지 않고 자신의 신세 한탄을 하면서 함께 동반자살을 하러 가는 것이다. 중간 중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많았지만 죽지전에 하지 못했던 말을 가족이 하는데 정말 많은 비밀이 있었다.
엄마는 사채빚이 5억이나 더 있었고 딸은 교회에 목사에게 매번 성추행을 당하고 장애인 아빠는뺑소니 교통사고로 인해 합의금도 못받은 줄알았는데 운전기사와 연락이 되어 넉넉한 합의금을 경마장에 날린 것이다.
다들 너무나도 불쌍하지만 다시한번 살아보려 하지만 자신들의 응어리를 하나하나 벗겨나갈 때마다 희망을 더이상 찾지 못하여 그들 몸에 밧줄을 동여매고 동반 자살한다.
아빠만이 죽지 않고 그물을 끌어올리면 만선이다..하며 외치면서 공연은 끝난다.
왜 배에서 양파를 집어 던지나 했더니 프로그램을 보니 응어리의 하나하나 벗겨도 계속 나오는 양파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정말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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