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드라마로 엄청난 유행이었고,
삼순이 삼식이의 하는 것들이 모두 관심사가 됐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
솔직히 걱정이 됐던건, 그 긴 시간을 했던 김삼순을
어떻게 추려낼까 였다.
우리가 아끼고 좋아했던 긴 장면을 삭제없이
장소와 시간의 구애를 받는 연극에서 어디까지 가능할 것인지
걱정했었으나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무리없이 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도영, 삼촌 이었다.
역시나 주연도 주연이지만, 조연의 힘이 더욱 빛나는 공연이지 않았나
생각될 정도로 몸을 아끼지 않았다.
맨 앞자리 사람들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서
답답해했지만, 그래도 시종일관 빵빵 터지면서
감동적이기도 했다.
사랑하고, 상처받고, 또 사랑하는게 우리의 모습이라
더욱 더 공감가는 삼순이.
정말 나라고 사랑하지 말라는 법은 없는 것 같다.
솔로라면 이 공연을 보고 더욱 더 커플이 되고 싶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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