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한 남자보다 이혼한 남자가 재혼하기 좋다고 이혼을 강요하는 주부, 자식에게 버림받은 할머니,
그림에 대단한 애착을 가진 청년,그리고 강남에 많은 빌딩을 소유한 할아버지 4명의 사람들은 모두 사망선고를 받고
호스피스수녀들에게 보호를 받고있다
모현호스피스후원의 밤을 펼치기전에 자신들이 겪었던 일들을 직접 공연에 옮기는데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처음에 코믹하고 신나는 이야기로 생각했으나 이들의 이야기를 보고난 후 어떻게 사는 것보다 어떻게 죽느냐
웰다잉(Well-dying)을 잘 나타낸 작품이었다
그리고 호스피스하겠다고 포천에서 후암동으로 옮겨온 수산나수녀에게 처음엔 받아주지 않으면서 한 말
"짐을 내려놓기전에 나 자신부터 버릴줄 알아야한다"는 말이 그렇게 내 가슴속에 깊이 와 닿았다
자신의 사생활과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오로지 남을 위한 희생의 삶 그리고 아무리 힘들지라도 포기하지 않은 마음
할머니가 처음엔 칼들고 나와 문전박대하다가 이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느껴 고맙다고 했을때 "그게 우리가 하는 일인가요?" 결국 자신이 하는 일이 아님을 밝히는 겸손함이 더욱 와 닿는 작품이었다
후원의 밤공연을 할 때는 노래도 잘 부르지만 (한 사람은 좀 어색하게했지만) 마치 뮤지컬 "넌센스"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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