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투란도.
메트로에서 당첨되서 본 투란도.
내용에 대해선 전혀 몰랐었다.
음모와 사랑이 아름답게 표현된 투란도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다.
기대를 가지고 공연을 보는데 입장권에는
시간이 늦으면 들어갈 수 없다고 되어있어
일찍부터 가서 기다렸다가 시간안에 들어갔다.
시작하자마자 내시들의 반란으로
화려한 서막이 울리며 전투신이 나오는데
입장하는 사람들 자리 안내를 한다며
스텝이 불빛을 켜고, 자리를 잘못 앉은 사람 때문에
계속 말을 하면서 공연을 방해했다.
특히 옆자리 여자 손님은 20분 가량 지각했는데
자리에 앉겠다며 암막일때도 아닌, 한참 내용이 나오는 중간에
착석을 하면서 공연을 방해했다.
덕분에 공연 시작 30분 가량은 자리 정돈 때문에
중요한 내용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거의 놓쳐서 1부 후반까지는 내용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봤다.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슬픈 사랑이야기라고나 할까?
물론 차가운 투란도는 여인이 되긴 하지만,
짝사랑하며 목숨을 잃는 여인. 란이었던가? 안타까운 그녀의 목숨은
그다지 효력은 없어 아쉬웠다.
그리고 칼라프의 노력도 거의 없었거니와
투란도의 갑작스런 심경의 변화가 아쉽기는 했지만
뒷자리의 커플은 투란도의 갑작스런 심경 변화에
크게 웃고, 떠들어댔다.
아무리 이벤트라지만 좋은 공연에 좋은 관람 매너가 없어서
좋은 공연의 빛이 바랜거 같아 너무도 아쉬운 순간이었다.
세트를 전부 만들지 않고 화면으로 대체 한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다.
몽롱한 느낌을 주면서도 화려해서 다른 어떤 세트보다
더 괜찮았다.
예전에 뮤지컬 레딕스에서 화면으로 물이 갈라지는 장면을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딱 그 장면만 화면으로 하고 활용하지 않아 아쉬웠었는데,
투란도에서는 전체적인 배경을 조명?으로 대체하여
그 점이 정말 좋았다.
게다가 노래도 아름다웠고, 눈물까지 났다.
노래 실력도 뛰어나고, 마지막 갑작스런 반전이 아쉽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멋진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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