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에 나오는 호접몽이야기의 주인공 장주가 아내를 희롱하는 이야기를 소재로한 경극 <관을 부수다>와
저승을 배경으로한 경극 <저승으로 찾아가다>를 토대로 구성된 작품으로 장주의 아내가 남편의 장난으로 한순간
실수하여 죽어 저승으로 떨어져서 벌어지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아내는 저승에서 피의 강을 건너 연옥에 떨어져 처참한 고통에 시달리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저승에서의 판결은 마음보다는 행위에 따라 판단을 한다고 한다
마치 현실세계에서처럼 재판할 때도 행위를 보지 마음을 보지않은거와 같다
그러나 저승에서는 신의 세계이기때문에 마음과 행위를 같이 보는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처음에는 넘어가지 않을려고 했으나 한순간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큰 죄를 진 것은 사실이나
남편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결국은 사정사정해서 염라대왕에게로도 갔지만 눈도 어둡고 판단력도 떨어져 거울을 보고 한번에
결정을 하여 그녀는 계속해서 끊임없는 고통에 시달리게된다
무대는 장치가 없지만 피의 강을 묘사할 때는 빨간 천으로 물결치는 모습이 실제의 모습처럼 정말 실감나게
잘 표현이 되었다
처음에는 장주가 아내에게 장난칠 때는 코믹스러웠지만 그녀가 저승에 간 후부터는 매우 심각하고 긴장되고
실제 저승분위기가 실감났다
특히 좌우에 있는 국악연주도 한층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무엇보다는 공연을 보고 느낀 점은 죄를 짓지말고 선하게 살아야 저승가서도 고통받지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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