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20대 초반의 캠퍼스 커플과 30대 초반의 사내커플의 사랑이야기인 연극 그 남자 그여자! 요즘 뮤지컬이나 댄스컬등.. 좀 화려한 공연을 줄줄이 봤던터라.. 연극이 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배우분들의 열연! 그리고 충분히 공감할수 있는 이야기, 곳곳에서 도사리는 멀티맨의 코믹함. 어느 하나 놓칠 것이 없었던 즐거운 공연이었다. 애틋하게 키워진 사랑도 시간이 흐를수록 이해보다는 다양한 욕심으로 바래져간다. 제3자의 시점으로 우리 모두가 흔히 겪는 비슷한 사랑의 과정을 지켜보다보니.. 욕심으로 치달았던 마음들을 반성하고 상대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도 생겨났다. 누구나 영원히 애틋한 감정을 가지고 사랑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지만, 그 어떤 상대를 만난다하여도 그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누구나 적응하고, 무뎌진다. 그것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양보하면 아마도 또다른 행복이 찾아올 것이다. (그게 쉽지 않다는게 문제;;;) 후반부에 이별의 위기에 놓였던 사내커플의 남자가 여자에게 본인의 마음을 소리쳐 고백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으음... 마음 한켠에 찡한 무언가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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