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강압에 굴복하여 억지로 읽었던 책 내용을 기십년이 흐른후 연극무대에서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원작에 충실하려 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 솔직히 집중하기 어려웠다. 내용이 워낙 무거우니까...
대극장 거의 뒷자석에서 관람한 탓도 있다. 배우들의 표정과 동작을 알아채기 어려웠다.
러닝타임도 무려 160여분! 불편한 좌석 때문에 한시간 지나니까 허리가 아파왔다.
심리극이 잘 풀어내면 그처럼 흥미진진한 것이 없는 듯 하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너무 원작의 딱딱한 내용을
따르려 하다 보니 형식만 심리극이란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아니면 애초부터 필자의 이해수준을 넘어선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최근 관람한 연극중 가장 힘든(?)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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