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아카시아 꽃이 피었습니다> 연극을 보고 왔습니다.
내용은 소소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가족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 할 수 있었던
아주 감동적인 연극이었습니다.
스토리를 대략 말씀드리자면 안동에 있는 시골집에 사시는 아버지에게 찾아온 세 자매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듬직한 장녀, 선주인 듬직한 뱃사람 남편을 둔 차녀,
남편과 자식모두 영화를 만든다며 만든 영화가 전국에 다 걸릴 거라며 자랑하는70이 넘는 할머니이지만 아직도 철
이 덜 든것 같은 막내!
이 세 자매는 다리가 불편해진 아버지를 모시며 아주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낸다.
특히 리어카 끄는 장면과 아버지께 세 자매가 꽃을 달아 드리는 장면은 정말 보기좋고 감동적이었다.
하지만 장녀인 딸이 뇌종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장녀는 세상의 가장 불효중의
불효가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는 것이라는 대사를 읊으며 아버지와 일부러 싸우게 된다.
일부러 장녀가 아버지께 이 사실을 숨기고 떠나기 위한 내용을 보았을 때 너무도 가슴이 아팠다.
아버지는 내일 당장 올라가라며 화를 내고 장녀는 이런 아버지를 두고 다음날 끝내 아버지를 보지 못한 채
떠나게 된다. 아버지는 뒤늦게 나와 내년 봄에는 꼭 오라며 오열한다.
다음해 어느 날..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차녀와 막내의 식사장면이 나온다. 남은 두 자매가 아버지를 돌보고
식사하는 장면이 마지막 엔딩으로 끝이난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참 소소하면서도 우리네가 살아가는 일반적인 이야기었지만 정말 아기자기 하면서도 아름다운..
우리가 평소에 생각은 했지만 지키지 못하거나 또는 가족에 소홀했던 이야기를 표현해 낸 연극이라서
정말 감동적이고 가슴속에 파고드는 따뜻한 시간들 이었습니다.
이 연극을 보게되면 '효' 라는 의미가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쯤 생각할 수 있는 연극입니다.
다들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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