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뮤직쇼 웨딩의 포스터를 처음 보았을때 "이 공연 꼭 봐야겠다~" 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밴드뮤지컬을 본 적이 있긴하지만 뮤직쇼의 그 "쇼"라는 단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대단했다.
그렇게 기대했던 공연이라 공연을 보러 가는 발걸음 역시!
그 어떤 공연관람때보다도 경쾌했다.
대학로자유극장은 천년동안도를 지나 텐바이텐(10*10) 바로 옆에 위치해있는데
지도상의 위치로는(텐바이텐과 마주 섰을때) 텐바이텐의 오른쪽이지만
실제 극장의 입구 위치는 텐바이텐의 왼쪽 골목 안에 있으니 참고하자.
(오른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헤매이고 있었음..)
극장 로비에 들어서니 실제 결혼식장에서처럼
신랑, 신부, 친정아빠 배역의 배우분들이 관객들을 맞이해주고 있었고
좌석을 찾아 들어가는데 친정아빠는 사위가 여전히 맘에 안드시는지
정식공연이 시작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객석을 드나들며 계속해서 역정을 내고 계셨다. ㅋㅋㅋㅋㅋㅋ
이런 사실적인 컨셉들! 너무 재밌고 신난다~!
팝아트적인 코믹 뮤직쇼 웨딩의 무대!
좌석에 앉았는데 대형 얼굴모양의 벽들이 턱턱~ 막고 있다. 그래서 앉자마자 맨붕! ㅎㅎ
저 뒤에 드럼쪽은 그냥 없는 셈 쳐야하는건가? >,.< 아흑흑~
그리고 예식장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홀스크린!
무대 옆 스크린에서도 신랑, 신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재생되고 있어
정말 예식장에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나니 벽들이 샥샥~ 사라졌다~ 오예~)
코믹 뮤직쇼 웨딩은 제목 그대로 결혼식날에 벌어지는 이야기로
신랑과 신부, 딸을 시집보내는 아버지의 마음등을 노래와 춤, 마술등의
다양한 퍼포먼스로 엿볼 수는 공연이었다.
대사없이 다양한 퍼포먼스로 극이 진행되는 작품이라 자칫하면 공연 자체가 난해해지거나
이것저것 보여주는데에만 급급해서 정신없는! 난잡한 공연이 되기 쉽상인데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게 진행된 것 같아 좋았다.
이 공연의 특징은 모든 배우가 다양한 악기를 수준급으로 다루시고,
성량 및 발성도 굉장히 좋다는데에 있다.
게다가 춤을 비롯한 방방 뛰고, 날고 하는 거의 서커스 수준의 다양한 퍼포먼스들!
정말 대단하다라고 밖에 할말이 없다.
배우분들의 열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공연이라 박수도 얼마나 열심히 쳐댔는지~!
혈액순환 제대로 하고 왔다.. ㅎㅎ
그리고 극중에 나오는 노래들 모두
우리가 자주 접하던 가요, 팝이 주를 이루기때문에
공연내내 쉽게 따라 부를수도 있고 대사가 없음에도
공감하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배우분들 노래 너무 잘하셔~ 럽럽왕♥부럽!!
공연 중, 섹시웨딩케익의 등장과 함께 터치하면
서로 다른 소리로 반응하는 여배우들의 화음?과
비의 노래에 맞춰;;; ㅋㅋ 육덕진 몸으로 힘겹게 춤추시던 서프라이즈 배우 한분!
너무 인상깊었고 그 아이디어~ 왓따였다!
공연내내 느낀 것이지만 포스터의 "쇼"라는 단어에서 뿜어지던
그 에너지가 그대로 녹아있는 공연이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서커스 수준의 다양하고 대단한 퍼포먼스와 의상, 음악들 모두가
예전 서부개척시대의 영화쯤?에서 보았던 극장쇼?
라스베가스의 캉캉쇼 같은 것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느낌은 공연은 난생 처음이었는데 너무 즐겁고 신선했고, 대단한 공연이었다.
고생하신 배우분들! 다시 한번 박수~! 짝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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