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예전 공지영의 소설과 영화, 연극등 다양한 작품으로 접했던 적이 있었던지라 새롭게 뮤지컬로 만들어 졌다길래 호기심에 공연장에 자리했다.. 뮤지컬이라기보다는 망자의 한을 풀어주는 굿마당에 초대받은 것같았다.. 김만중이 혼로 풀어나가는 극은 시종일관 죽은이들의 한에 대한 얘기를 하고 그들이 소천할수 있도록 넋을 위로해주지만 관객으로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굿마당에 참여하는 이들이 죽은 사람이든 산사람이든 가슴에 얹혀진 묵직한 가슴앓이들을 털어내고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굿마당을 떠날수 있어야 하지만 어쩐지 이번 공연에서는 새롭게 시도하는 것은 좋았으나 마지막 굿이 끝나고 떠나가는 이들에게 가벼운 발걸음을 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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