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는 웁니다....
우리들 중년 세대에는 보통 악극단이나 유랑극단의 가요무대처럼 느껴질텐데...
직접가서 보니 조금은 색다른 소재로 관객들 심금을 울렸다..
불효자... 아마 효자라는 단어보다 오히려 더 애틋하고 안타깝고 죄송스런 그런 느낌이 드는것은
이땅에 살아가는 모든 아들 딸들이.. 장성해서 또 아들이나 딸을 키워 가면서... 가끔은 지난날의 어린시절에
부모님들이 나를 이렇게 힘겹게 키우셨겠구나 하고 스스로 느껴지겠지..
필리핀에서 남편하나 의지하고 살아가던 해외 이주 여성 주인공. 갖은 고생과 험담과 아이들의 놀림속에서
주변 분들의 따뜻한 보살핌 이게 아마도 한국인들의 속깊은 우정이고 사랑이려라.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친구놈에 꼬임에 빠져서 결국 가수라는 길로 접어 드는데 결말은 뻔한 내용이지만
결국 사랑에 속고 친구인 매니저에도 속고. 사랑했던 엄마의 나라 필리핀 여자친구까지 버리고 출세욕에 사로 잡혔던 주인공.. 결국 친구인 매니저를 죽여서 감옥에 들어간후에 죄 지은 마음에 엄마의 면회조차 허락하지 않았던
죄 많은 주인공. 결국 여자친구의 엄마의 죽음이라는 청천 병력에 땅을치고 울부짖고 통곡하는 그 대목에서는
한많은 여인네들의 슬픈 삶이 스쳐 지나가서 여기저기서 흐느김도 들려 온다.. 물론 저도 흐느꼈지만..
감독님의 연출 의도는.. 점점 늘어가는 해외 이주여성들의 고달픈 삶과. 자식을 키워가는 양육문제.
특히 트기라는 단어 하나가 약 40-50년전 듣던 사라진 단어 하나로 그 아픔을 되새기고 싶으셨는지도....
무비스트 덕분에 찐한 가족애와 현실적인 고단한 보통의 삶을 뮤지컬과 연극으로 버무려진 멋진 공연 한편을
잘 감상하고 왔어요.. 고맙습니다. 담에는 어떤 영화와 연극이 기다려 질까?? 벌써부터 궁금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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