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평가 : 기획,구성,연기,연출 이 모두를 아깝게 만드는 스토리...
그동안 대학로에서 연극 및 뮤지컬들을 꽤나 많이 봐왔지만 연극 <1월 40일>처럼 기획과 구성, 연출이 훌륭했던 작품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무대와 영상, 음악, 소품, 배우들의 동선은 마치 각종 효과와 기술로 잘 편집한 영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하였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너무나도 훌륭했습니다. 연극의 내용이 강력계 베테랑 형사와 독특한 캐릭터의 여검사가 일가족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보니 각종 어려운 수사용어들은 물론 대사 자체가 굉장히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배우들이 연극은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할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장점들을 한 순간에 아깝게 만드는 것은 바로 스토리였습니다! 연극을 보는 중간부터 이런 의문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이 연극의 장르는 뭘까? 미스터리수사극? 가족극? 한 남자의 안타까운 휴먼드라마? 그래 그건 그렇다고 치고 그렇다면 이 연극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뭘까? 가족의 소중함? 한 남자의 비극적 죽음? 죽은 사람들의 유형중 하나? 연극의 스토리가 관객에게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니 중간 지점부터 지루하다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있는 나름의 반전 또한 앞에 스토리가 힘을 잃으다보니 끝에서 그렇게 큰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스토리를 좀 더 보안한다면 더 재미있는 연극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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