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 소식을 알게 되고 잠깐 '염쟁이 유씨'에 대해 살짝 알아보았다. 염을 하는 사람..
염에 대해 자세히는 아니지만 시아버님 돌아가실 적에 본 적이 있어 어떤 내용으로 전개가 될지 궁금했다.
오직 한명의 연기자가 수십 명의 관객을 쥐락펴락 했다고 해야 하나...
대단한 노련함이 아니면 그런 포스는 나오지 않으리라 본다.
관객과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도 나누고, 심지어 진짜 술 한잔씩도 나누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염을 시작하고 염을 마무리 하는 과정이다.
마지막에
염을 한 대상은 바로 유씨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었던 것이었다.
모든 해학적인 요소 뒤에 오는 등골 싸늘해지는 반전이었다.
보는 내내 10년 전 돌아가신 시아버님 생각이 났다. 시골집에서 장례를 치루는 중에
생전 처음으로 염 하는 것을 봤는데...
연극속 염하는 모습이 어쩜 그리 생생하던지...
11월이면 벌써 2000회가 넘는다고 한다.
언제 그렇게 많이 공연했는지..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보고 싶은 그런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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