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 임산부는 관람을 금지한다는 선전 문구에 굉장히 겁을 먹었으나 실제로는 내용이 비상식적이고 잔인해서 그렇지, 무대나 배우들의 연기 자체가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어둠속에서 갑자기 비명을 지르고, 바로 앞에서 스프레이가 독가스처럼 뿌려지는 부분에서는 섬뜩하기는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무대의 연막 연기 냄새가 유쾌하지는 않은 상태에서 스프레이 냄새를 맡으니 놀랐습니다.
다행히 페브리즈 였던것 같아 향이 불쾌하진 않았습니다.
내용은 어느 지하 창고에 남자와 여자가 붙잡혀 있는데, 여자는 다중 인격으로 2명이 연기를 했습니다.
남자는 딸아이를 데리고 있는 이혼녀와 결혼해서 잘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아내가 약물 중독으로 죽고 그 죄를 남자가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갔다가 출소 하자마자 이곳에 갇힌 상태 입니다.
결국 여기서 만난 젊은 여자와 살면서 애기도 갖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이여자가 죽은 아내가 데리고 온 딸 이었습니다.
의붓딸이 의붓 아버지를 흠모하게 되면서 자신의 엄마를 독약으로 살해하고 의붓아버지를 차지하려고 했던 것이고 지하 창고에 갇히게 된것도 자작극이었던 것입니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된 남자가 권총으로 여자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다는 내용 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정극이라서 나름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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