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갈때마다 작업의 정석이라는 공연 포스터를 자주 접했었는데 드디어 관람하게 되는구나~ 이 공연 역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공연이라 그런지 1, 2탄까지 나와있는 상태이고 몇개의 극장에서 나누어 공연을 하고 있었다.
혜화역 2번출구 KFC 골목 안쪽 GS25 맞은편에 위치한 틴틴홀~ 평일임에도 매표소는 북적인다. 1시간 전부터 티켓팅이 가능하길래 칼퇴근하고 후다닥후다닥~
극장 안으로 들어갔는데 무대에 뭐 별게 없다;;; 벽에 비친 공연의 제목과 양쪽모서리에 물러나 배치되어 있는 테이블이 전부!! 내가 본 무대중 가장 별볼일 없는 무대?라고 생각했는데 공연을 관람하고 나니 별것없는 초간단 무대소품을 칼같이 활용해 풍성한 공연을 만든 것에 대해 물개박수!!
연극 작업의 정석은 밀당의 고수1가 밀당의 고수2를 만나 서로를 재밌는 작업상대로 여기다 결국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내용의 공연이다.
통통튀고 유쾌한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점점 만나기 힘들어 지는 것 같아 아쉬워했었는데 그나마 연극에선 가장 접하기 쉬운 장르라 참 좋다.
작업의 정석에는 총 네명의 배우가 출연하는데 역시나 두분은 멀티맨, 멀티걸로 크게 활약하신다. 그 분들의 활약에 숨넘어가게, 배가 아플정도로 격하게 웃고 나왔고 우리 밀당의 고수님들이 보여주는 깨알개그도 너무 재밌었다.
참고로 흩군은 뻔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봤던 공연 중 손에 꼽을 수 있을만큼 재밌고 잘 짜여진 공연이라며 특급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각각의 캐릭터에 잘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도 참 좋았고 능청스럽도록 자연스럽게 느껴져 몰입도도 상당히 좋았다. 그리고 공연 초반부터 욕이.... 개인적으로 대사에 욕이 자주 등장하는 공연은 늘 재미없었고 때론 불쾌하게 느꼈던 적도 있었는데 이 공연 참 친근하고 익숙한게 너무나도 현실적인 인간관계를 보여줘 기분 좋게 관람할 수 있었다.
군더더기없는 연기와, 이야기의 짜임새, 간단명료한 무대소품으로 몰입감이 좋아지니 공연 시작부터 끝날때까지의 모든 대사와 몸짓 하나에 표현된 재미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쯤되니 작업의 정석2탄이 보고싶네!! 넘 재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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