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1/2 연극 「셜록홈즈 : 진실게임」
영국 유명 추리 소설가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에피소드 중 진실게임편이 연극으로 무대에 올랐다.
어느날 암호화 되어 도착한 사건 의뢰, '벌스톤 살인사건은 조작되었다.' 사건종료까지 남은 50시간 동안 셜록과 그의 친구 왓슨, 그리고 맥도널드 경감이 벌스톤으로 향한다.
더글라스란 남자가 죽은채 발견되다.! 자살로 판명되어 곧 사건 종료를 앞두고 어설픈 타살 흔적과 여러가지 의문투성이다.
용의자 1. 더글라스의 부인 애슐리 더글라스 : 막대한 재산은 애슐리가 상속받게 되고 더글라스가 죽자 장례를 서둘러 치르고 떠나려 한다. 용의자 2. 세실 아이작 바커 : 더글라스의 친구로 벌스톤 성에 초대되었는데 더글라스가 죽자 애슐리와 함께 성을 떠나려 하고, 더글라스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할때도, 사건 조사를 임할때도 애슐리만은 근처에도 못오게 한다. 애슐리와 불륜의 의심을 물다.. 용의자 3. 아메스 올리비아 : 더글라스가 어릴적부터 후원으로 거두어 키운 은인이자 그의 재산 관리인으로, 아버지에게 상당한 빚이 있다.
도개교 구조인 벌튼성은 흡사 밀실 살인을 방불케 하나, 없어진 결혼반지, 창가에 피묻은 신발자국, 시신의 가슴팍에 새겨진 의문의 숫자 없어진 한개의 덤벨, 살해시간 30초.. 마치 퍼즐 조각 처럼 흩어진 증거들을 하나씩 모으고 사건을 재구성하자 드디어 밝혀진 진실!!
진실이 우선일까? 사람이 우선일까?
중저음의 보이스, 오똑한 콧날의 쿨가이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함, 추리를 하는 동안 오로지 본인 위주인 괴팍스러운 명탐정인 셜록, 훈훈한 외모와 부드럽고 섬세함이 느껴지는 왓슨, 이름처럼 맥도널드를 닮은 경감 맥도널드,
사건을 추리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고, 어느정도의 긴장감과 빠른 전개로 재밌게 보았다. 다만. 몇몇 배우의 발음이 명확하게 들리지 않고, 왓슨의 비중은 너무 적었달까.. 능청스러운 셜록의 느낌은 살렸지만 무게감 있고 진지한 셜록의 모습은 그다지 보이지 않았다. 또한 셜록홈즈만을 위한 무대란 느낌이 들어서 다른 소소한 부분이 눈에 들어오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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