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각시품바가 공연되고 있었다.
아역스타로 유명한 이재은씨의 무대였다.
공연을 보기전에는 조금 우려의 기분이 없지 않았다.
이재은의 아역시절을 기억하는 나에게는 아역배우로의 선입견 내지는 잔재가 남아있어서
품바연기를 과연 맛갈나게 풀어낼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앞섰다.
그러나 그건 오로지 나의 기우였다.
전라도사투리를 정말 맛갈나게 풀어냈다.
그리고 관객과의 호흡도 정말 좋았다.
작품 특성상, 관객과 주거니 받거니 하는 즉흥적인 대사가 많은편인데
이를 정말 능청스럽게 그리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펼쳐내는 재치가 대단했다.
공연장에는 특히 중년관객들이 많았다.
배우 이재은의 어린시절을 추억하는 이들에게는 또다른 재미였을것이다.
이재은의 재발견이랄까
이번 각시품바를 통해서 배우 이재은이 새로운 모습으로 더 다양한 장르에서 관객들과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올 한해를 마감하면서 부모님을 위한 공연선물로도 좋은 연극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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