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례는 가난한 가정에서 해녀 생활을 하여 가족을 부양하는 열일곱살의 대견한 딸이었다. 옥례의 집에 양식을 보태준다는 조건으로 단양 산골에 옥례와 신랑 근식의 혼례식이 거행된다. 그런데 신랑은 뜻밖에 한 발자국도 못 움직이는 앉은뱅이였다. 옥례는 모든 것을 하늘이 정해준 인연이라고 생각하고 혼례를 치룬다. 옥례의 고행은 시작된다. 불구의 남편의 대소변을 받아내는일, 시아비의 죽음, 시어머니의 사년이나 긴 병석, 옥례에게 눈독을 들인 장서방의 유혹, 세월은 흘러 2남1녀의 어머니가 된 옥례, 그에게 고생을 참는 인내의 보람은 헛되지 않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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