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돌뱅이 허생원은 봉평장을 마치고 다음 장을 보러 떠나가는데 동행한 젊은 장꾼 중에서 그는 우연히 자기와 같은 왼손잡이를 발견한다. 그래서 그 젊은 장꾼의 내력을 알아본 결과, 그는 분명 자기 아들임이 분명했다. 젊은 시절 어느 날 개울에서 미역을 감던 처녀 분이와 사잇정을 나눈 것이 자기와 같은 왼손잡이 젊은 장꾼을 낳게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끝내 자기가 아버지 임을 말하지 못하고 그렇게도 일구월심 찾아 헤매던 분이를 찾아 그 젊은 장꾼을 따라 나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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