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발탄(1961, The Aimless Bullet)
계리사 사무실에서 일하며 박봉으로 식구들을 이끌어가는 철호. 그에겐 항상 가자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정신이상의 노모와 제대 후 백수로 지내면서 허황된 꿈만 꾸는 동생 영호가 있다. 여동생은 식구들 몰래 몸을 팔고, 철호의 철없는 어린 딸은 고무신을 사달라며 조른다. 이 어려운 형편 속에서 임신한 철호의 아내는 영양실조에 걸려있다. 철호는 자신의 월급만으론 도저히 식구들을 부양할 수 없어 항상 고민인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충치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한편 영호는 우연히 옛애인을 만나고 무척 들떠있다가, 다음날 그녀의 죽음으로 심한 충격을 받는다. 영호는 군대 친구들과 함께 은행을 털지만 경찰에게 붙잡히고, 그날 철호의 부인은 아픈 몸으로 출산을 하는 바람에 사경을 헤메게 된다. 철호는 가족들의 일 뿐만 아니라, 결국은 자신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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